리버풀은 12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울버햄턴과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리버풀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30승7무1패(승점97)로 마쳤다. 올 시즌 리버풀이 획득한 승점 97점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승점이다. 우승을 노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리버풀은 또 다시 우승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래 가장 뜨거운 우승 경쟁이 하필이면 올 시즌 벌어졌다. 그리고 맨체스터시티가 32승2무4패로 승점 98점을 얻어 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승점은 지난 시즌 맨시티가 우승할 당시의 100점(32승4무2패)이다.
올 시즌 리버풀은 단 1패만 기록했다. 오히려 맨시티가 리그 4패로 잃은 승점은 더 많았다. 하지만 우승 트로피는 리버풀이 아닌 맨시티의 차지다. 리버풀이 당한 1패의 주인공은 바로 맨시티였다.
리버풀의 우승이 좌절된 것은 1패가 아닌 7무 때문이다. 리버풀은 올 시즌 첼시와 7라운드를 시작으로 8라운드 맨체스터시티, 11라운드 아스널, 24라운드 레스터시티, 2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27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9라운드 에버턴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과론적이나 이 경기에서 최소 1승만 더 추가했더라도 리버풀의 숙원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올 시즌 이뤘을 가능성도 분명 있었다. 리그 막판 9연승을 포함해 17경기 무패(13승4무)의 파죽지세를 이어온 만큼 레스터나 웨스트햄, 맨유, 에버턴을 상대한 리그 막판 무승부가 더욱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통산 18회 우승에 빛나는 리버풀이지만 가장 최근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기억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전인 1989~1990시즌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무려 29년 전이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준우승에 이어 올 시즌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해 ‘이스탄불의 기적’이라 유명한 2004~2005시즌의 우승에 이어 14년 만의 ‘유럽 챔피언’에 도전한다. 토트넘 핫스퍼를 상대로 리그 우승의 아쉬움을 씻을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