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 대담을 진행한 기자를 두둔한답시고 '달창'과 같은 대표적인 여성혐오 용어를 사용했다"며 "논란을 빚자 비교적 신속하게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그 방식과 내용이 국민들에게 쉽게 납득되지 않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나 원내대표는 '정확한 의미와 구체적인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 결코 그 뜻을 의미하기 위한 의도로 쓴 것이 아니다'라고 했으나 강한 의문이 남는다"며 "'달창'이라는 누가 봐도 생경한 단어를 법관 출신인 나 원내대표가 의미도, 유래도 모르고 썼다는 말을 과연 믿을 수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발언 후 3시간30분 만에 기자들 전용 SNS망에 사과의 뜻을 담은 문자를 보냈다"며 "진정으로 사과하려면 분별력 없음 또는 여성 혐오적인 표현을 다시 쓰지 않겠다고 사과해야 하고, 또 정중하게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판사 출신으로 제1야당 원내대표께서 표현의 의미와 구체적 유래를 몰랐다는 변명은 2007년 나 원내대표가 이명박 대통령 후보 대변인으로 '주어는 없다'라는 명언을 남긴 것을 떠오르게 한다"며 "사과에 대한 입장을 냈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다짐이나 약속도 빠졌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국회폭력에 이어 국민에게 막말로 상처 주기 위해 장외로 나간 것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며 "민생 문제가 국회에 쌓여있는 만큼, 의회정치의 복원과 민생을 위해서라도 한국당은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민주당에서 탈당한 손혜원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나 원내대표 비판에 동참했다.
손 의원은 "표현의 의미와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썼다는 데 모르고 쓴 것이 더 한심한 일인 것을 아직도 모르신다"며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분이 이걸 핑계라고 대느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요즘 내뱉는 말들도 의미도 모른 채 마구 떠드는 거였느냐"며 "이 분(나 원내대표) 이제 두려운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인내하면서 오늘 같은 헛발질을 모아가고 있다"고 향후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