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5성급 호텔에 반군 난입…총격에 3명 사상

2019년 3월 8일 촬영된 파키스탄 발루치스탄 주 과다르에 위치한 유일한 5성급 호텔인 펄 콘티넨탈 호텔 전경. [AFP=연합뉴스자료사진]2019년 3월 8일 촬영된 파키스탄 발루치스탄 주 과다르에 위치한 유일한 5성급 호텔인 펄 콘티넨탈 호텔 전경. [AFP=연합뉴스자료사진]
중국이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핵심 거점 중 하나인 파키스탄 남서부 과다르의 5성급 호텔에 무장한 괴한들이 난입해 군 당국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12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군은 11일 발루치스탄주(州) 과다르의 5성급 호텔인 펄 콘티넨탈 호텔이 총기 등으로 무장한 괴한 3명의 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입구를 지키던 경비원 한 명을 살해하고 호텔 내부로 진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다른 민간인 2명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치안부대가 해당 지역을 차단했고, 투숙객은 안전하게 대피했다. 테러범들은 최상층으로 향하는 계단에서 군경에 포위된 상황으로 소탕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군이 호텔에 진입한 괴한들을 진압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한 현지 당국자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괴한들이 난입할 당시 호텔에 있던 사람들은 전원 직원들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분리주의 반군조직인 발루치스탄 해방군(BLA)의 소행으로 알려졌다.

BLA는 성명을 통해 호텔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면서 "중국인과 여타 외국인 투자자들을 겨냥했다"고 밝혔으며, 11일 밤에는 트위터를 통해 호텔을 공격한 조직원들이 "모든 목표를 달성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파키스탄과 중국은 지난 2015년 중국 신장(新疆) 웨이우얼 자치구 카스(喀什)에서 파키스탄 과다르항까지 3천㎞ 구간에 도로와 철도, 송유관 등을 구축하는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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