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50 씽큐 구매시 '페이백'까지…이통사 5G 불법보조금 살포전

LG V50 씽큐가 10일 출시되면서 이통사들의 5G 가입자 유치 전쟁에 불이 붙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10일 출시된 LG V50 씽큐에 대해 일부 통신사에서 불법보조금을 대량 살포하면서 출시 첫날 '공짜폰'이 됐고 페이백까지 등장했다.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는 전날 오전 기준 일선 유통망에 평균 60만~70만원, 최대 80만원의 판매 리베이트를 지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통점에서는 이 리베이트를 공시지원금 외 불법보조금으로 활용한다.

SK텔레콤 기준 5GX 프라임 요금제(8만9천원) 기기변경 가입 시 공시지원금 63만원 외 56만9천원을, 기기변경 시 66만9천원의 불법보조금을 추가 지급한 것으로 파악된다. 출고가 119만9천원인 LG V50 씽큐를 기기변경 시 0원에 구매할 수 있고, 번호이동을 하면 오히려 10만원을 추가로 지급(페이백)받는 현상까지 벌어진 것이다.

KT[030200]는 이보다 10만원 정도 낮은 리베이트를 지급해 실구매가가 10만원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11일에는 경쟁이 전날보다 다소 사그라든 양상이지만, 이통3사 모두 50만~60만원의 불법보조금을 지급해 10만원 이하에 V50 씽큐를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두 번째 5G 스마트폰을 계기로 1위를 탈환하기 위해 전날 불법보조금을 대량 살포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최근 기기변경 가입자 정책에 주력하면서 이달 초 어린이날 연휴 기간 5G 가입자 수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추산 7일 기준 5G 가입자는 SK텔레콤이 약 11만명, KT가 10만 9천명 수준이다.

출시 첫날인 10일 이통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1만2천877건이었고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이 100명, KT가 184명 순감했고 LG유플러스는 284명 순증했다. 갤럭시S10 5G 출시 첫날 번호이동 건수는 1만5천791건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아이폰 대란 때와 같이 5G 스마트폰 출시 첫날부터 불법보조금이 살포돼 곳곳에서 공짜폰 줄서기가 일어났다"며 "5G 세계 최초 상용화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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