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11일,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프랑스군의 구출 작전으로 풀려난 인질 4명 중 1명이 40대 한국 국적 여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10일(현지 시간) 프랑스 대통령실 엘리제궁은 "서아프라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프랑스군 특수부대가 무장세력과 교전 끝에 프랑스인 2명과 한국인 1명, 미국인 1명 등 총 4명의 인질을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인 1명은 40대 여성으로 무장 괴한들에 의해 28일간 억류된 후 이들이 아프리카 말리로 끌고 가려던 차에 프랑스군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군은 자국민인 프랑스인 2명이 지난 1일 부르키나파소와 국경을 맞댄 베냉의 헨드자리 국립공원에서 실종된 직후 구출 작전에 돌입한 상태였다.
구출된 프랑스인 2명은 보석상인 파트리크 피크(51)와 오케스트라 지휘자이자 음악 교수인 로랑 라시무일라스(46)로 알려졌다. 다만 구출 작전 중 프랑스군 2명이 희생됐다.
엘리제궁은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 부르키나파소 북쪽에서 작전 끝에 인질들을 구출했고 이 과정에서 2명의 해병 특수부대원들이 숨졌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무사히 구출된 직후 외교부 관계자는 "외교부와 주프랑스대사관은 구출된 우리 국민의 국내 연고자를 파악해 구출 사실 및 건강 상태 등에 대해 알리는 등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정부는 이번 구출 작전으로 희생된 프랑스군과 그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우리 국민을 구출한 프랑스 정부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구출된 인질 4명은 이날 오후 5시(현지시각·한국시각 11일 자정)쯤, 파리 소재 군 공항에 도착한다. 이후 군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상태를 점검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