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바다를 푸르게 푸르게"…5월 10일은 바다식목일

해양수산부-노컷뉴스 공동기획
바다숲 조성에 관심 가져야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바다식목일에는 전라남도 완도에서 기념식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를 전후로 전국 12개 권역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사진=해수부 제공)
급격한 기후변화와 자연 생태계 파괴, 자원 남획으로 우리나라 바닷속 환경문제가 대두 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황폐화된 바닷속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제7회 바다식목일' 행사를 개최했다.

10일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갯녹음(백화현상)으로 인해 바닷속이 하얗게 변하는 사막화가 현재 40% 가량 진행됐지만 쉽게 체감할 수 있는 현상은 아니다"며 바닷속 환경문제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에 매년 5월 10일을 '바다식목일'로 지정하는 등 바다 생태계 보존을 바다숲 조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19일까지 ‘함께 그린 바다, 함께 그린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된 공모전의 수중사진 부문 대상작 (이상훈씨의 ‘쥐노래미의 부성애’)(사진=해수부 제공)
지난 2013년부터 지정된 바다식목일은 바다 속에 해조류를 심는 날로 4월 5일 식목일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바다식목일은 바다 사막화로 해양 식물과 생물들의 서식지가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고 바다 속에 해조류를 심어 연안 해역에 해조류가 사라지는 갯녹음 현상을 해결한다. 더 나아가 수산생물의 서식처와 산란장을 복원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


해수부는 매년 바다식목일을 전후로 바다숲 조성, 천연 해조장 청소, 종자 방류 등 국민들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공식 주제어, 어린이그림·UCC·수중사진 공모전 및 바다숲·바다목장 등 수산자원조성·관리 및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기여한 유공자 포상(정부포상 10점, 장관표창 34점) 등의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양오염, 조식동물 증가, 기후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갯녹음 현상은 현재 여의도 면적의 82배 규모로까지 진행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오는 2030년까지 5만4천 헥타르에 달하는 바다숲을 조성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사진= 해수부 제공)
일본에서는 2007년 갯녹음 대책 가이드라인을 작성한데 이어 2010년 풍부한 바다숲 만들기를 적극적으로 추지하는 등 해외에서도 해양 생태계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해양수산부 역시 총 6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2009년부터 활발한 바다숲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바다숲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9년에 121ha(헥타르)의 바다숲을 조성했다. 2012년 1946ha, 2017년 1만5252ha, 2018년 149개소 1만8350ha에 이르는 바다 영토에 숲을 가꿨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는 동서 남해 및 제주 해역 총 22개소의 3130ha 규모의 바다숲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바다숲이 조성되면 연안 생태계 회복은 물론, 온실가스 저감, 청정바이오 에너지원 확보, 오염물질 정화, 웰빙 식품 및 유용 기능성 물질 공급이 가능해진다. 이처럼 바다숲 조성은 다양한 순기능이 있는 중요한 사업인 것에 반해 일반국민들의 이에 대한 인식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김영신 해양수산부 수산자원정책과 과장은 "바다 생태계 보존은 수산자원을 확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되는 것을 넘어 환경문제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조성한 바다숲을 가꾸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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