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열린 방송대담 진행자의 공격적인 태도가 문제였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기자 비난여론에 대해 우리가 판단의 말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 대담이 끝난 후에 문 대통령께서 불쾌해하셨다거나 그러지 않았다"며 "오히려 문 대통령은 오늘 아침 회의에서 '공격적인 공방들이 오갔어도 괜찮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방송대담 진행을 맡은 손현정 KBS 기자는 대통령이 말을 이어갈 때 이를 끊고 질문했다는 이유로 태도 논란에 휩싸였고, 급기야 '송 기자의 대담 진행 태도가 굉장히 무례했다'는 취지의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이날 청와대 참모들에게 특별한 당부나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어제 대담 마무리에서 '촛불 힘으로 탄생된 정부, 그리고 평범한 사람의 힘으로 만든 정부, 그 뜻을 이어가겠다'는 말을 했다"며 "국민에게만 하는 말이 아니라 그와 같이 길을 걸어달라는 참모진에게도 동일하게 한 말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날 방송대담 생중계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수석급 참모들이 함께 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주년이란 것은 무조건 축하보다는 새싹이 언 땅을 뚫고 올라오는 것처럼 계속해서 그 길을, 촛불의 마음을 잃지 않으면서 가는 게 우리 임무라는 마음으로 지켜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