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최근 미중 무역협상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재부가 합동점검반을 중심으로 관계기관간 공조체계를 긴밀히 유지하면서 필요시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이날 오후 산업부·금융위·한은·금감원·국제금융센터 등 관계기관과 합동점검반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이 사실"이라며 "협상타결을 위한 양국 간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만큼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주재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무역협상 전개상황이 국내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시장 안정화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은 8일(현지 시각) 관보에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할 것이라고 고시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은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후 1시 1분부터 발효되는 이른바 '관세 폭탄'을 앞두고 최종 담판에 착수, 첫날 90분간의 협상을 마친 뒤 이튿날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