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성장한 류현진(32·LA 다저스)에게 연일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LA 타임스에서 '다저스 덕아웃 뉴스레터'를 제작하는 휴스턴 미첼 기자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왜 류현진이 LA 다저스의 진정한 에이스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먼저 류현진이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총 투구수 93개 만으로 9대0 완봉승을 달성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그의 2019시즌 초반 활약상을 조명했다.
그는 "류현진은 올시즌 7번의 선발등판 경기에서 2점을 초과하는 실점을 한 적이 없다. 또 44⅓이닝동안 볼넷을 2개밖에 내주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시즌 개막 당시 다저스 팬들은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 중 누가 다저스의 에이스인가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있을 때 류현진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고 왕관을 차지했다"고 적었다.
12년차 베테랑 커쇼는 다저스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3회 수상, 2014년 리그 MVP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다저스의 신성 뷸러는 지난해 8승5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는 선수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보여준 활약상은 커쇼와 뷸러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다양한 데이터를 제시했다.
먼저 최근 22경기 선발등판 경기 기록을 살펴보면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99로 커쇼(2.79)와 뷸러(2.91)보다 뛰어나다.
9이닝당 볼넷 허용 부문에서도 역시 류현진(1.2개)이 커쇼(1.5개)와 뷸러(2.4)를 앞선다.
커쇼와 뷸러는 탈삼진 능력이 뛰어난 투수로 알려져 있다. 류현진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 22경기에서 류현진이 기록한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9.5개로 뷸러(9.4개)와 커쇼(8.2개)를 능가한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부문 역시 류현진의 우세다. 류현진의 기록은 0.939. 한 이닝에 안타와 볼넷 등으로 내보내는 주자가 평균 1명이 안된다는 뜻이다. 뷸러(0.941)와 커쇼(0.979) 역시 뛰어난 성적을 남겼지만 류현진보다는 근소하게 떨어진다.
이 매체는 "(최근 22경기 기준) 류현진은 거의 모든 부문에서 그들보다 뛰어났다"며 "부상 경력이 많은 선수라 류현진을 저평가하는 시선도 이해하지만 류현진이 다저스의 에이스 후보로 거론돼야 한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