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이날 나 원내대표의 국회 사무실을 찾아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자"고 취임 인사를 건넸다. 장외 집회를 접고 국회로 돌아와 달라는 주문이다.
그는 "정국을 풀 지혜를 주시면 심사숙고하고 최대한 존중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보겠다"며 "민생이 어려운 만큼 국회 정상화를 위한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신지 경청하고 싶고 5월 임시국회라도 열자"고 말했다.
이에 한국당 나 원내대표도 "야당에 대한 국정 파트너로 생각하는 부분이 좀더 확대됐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며 "민생과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된다면 제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당인 민주당이 한국당의 요구를 수용해 달라는 뜻을 간접적으로 피력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곧 5·18이 다가오는 만큼 국회에서 법을 개정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고려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다시 한번 한국당을 압박했다.
나 원내대표 역시 "말 잘 듣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하셨는데, 설마 청와대 말을 잘 듣는 원내대표는 아닐 거라 생각한다"며 "패스트트랙 말고 이러이러한 거 하자고 상하이 컨센서스를 제안했었는데, 지금처럼 어려워진 상황에서는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을 시작으로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을 돌며 각 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