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역버스 파업 초읽기…15곳 중 8곳 찬성

나머지 7개 업체 노조 투표 결과는 오늘 오후 5시 이후

파업 찬반 투표소 들어가는 버스기사(사진=연합뉴스)
경기도 14개 시·군에서 광역버스를 운영하는 15개 버스업체 노조가 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간 가운데 8개 업체가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다.

최악의 경우 오는 15일부터 무기한으로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589대가 운행을 멈출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는 지난 8일 오전 4시부터 투표에 참여한 총 재적 조합원 1천324명 중 투표를 마친 578명에 대한 중간집계 결과 96.2%가 찬성했다고 9일 밝혔다.

파업을 결의한 8개 업체 노조는 하남 경기상운, 가평 진흥고속, 용인 경남여객, 양주 진명여객, 파주 신성교통, 포천 선진시내, 안양 보영운수, 남양주 경기버스 등이다. 이들이 소속된 업체에서 운행하는 광역버스는 총 257대다.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중인 7개 버스 노조는 현재 광주 경기고속과 대원고속, 파주 파주선진과 신일여객, 남양주 대원운수와 경기운수, 구리 경기여객 등이다.


나머지 노조의 투표 결과는 마감시한인 이날 오후 5시 이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이후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마저도 결렬되면 오는 15일 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투표에는 경기도가 지난해 4월부터 시행 중인 '버스 준공영제'에 참여한 14개 시·군 55개 노선에서 589대의 광역버스를 운영하는 15개 버스업체 소속 노조원 1천 324명이다. 이는 경기도 전체 광역버스의 28.5%, 전체 노선버스의 4.7%에 해당된다. 지역별로는 양주와 용인, 하남, 구리, 남양주, 포천, 가평, 파주, 광주, 의정부, 의왕, 과천, 군포, 안양 등이다.

준공영제를 하지 않는 수원과 성남, 고양, 화성, 안산, 부천 등의 업체 소속 광역버스는 이들의 파업 여부와 관계없이 정상 운행한다.

앞서 노조 측은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추가 인력 채용과 기사 임금을 310여만원에서 서울 수준인 390여만원으로 인상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수익성 저하에 따른 인건비 부담 등을 이유로 요구안을 거절했다. 이에 따라 최종 노사 협상은 지난달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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