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수 대표는 9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회의통화)에서 "브랜드가 전달하는 콘텐츠가 사용자의 관심과 밀접하게 연관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여 대표는 "일회성의 무작위적인 광고노출이 아니라 사용자가 브랜드를 발견하고 관계를 맺게 한다는 점이 톡보드가 기존의 배너광고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부분"이라며 "톡보드를 통해서 개인과 개인 간의 메시지를 넘어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브랜드의 소식을 접하고 친구를 맺고 로그인이나 결제의 불편함 없이 톡 안에서 간편하게 구매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광고 추가에 따른 사용자 불편에 대해서는 "사용자 반응을 가장 우선시해서 고려하고 있다"며 "고객 이해를 기반으로 어떤 사용자에게 언제 무슨 얘기를 하는 게 좋은지 고민하고 데이터를 통한 검증·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가능한 게 2분기에 출시할 '카카오 싱크 솔루션'"이라며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4천만 이용자 중에서 자신의 고객과 비슷한 고객을 찾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광고주 반응은 굉장히 긍정적"이라며 "사용자 반응을 적극적으로 살피면서 카카오톡 비즈니스 기반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 대표는 또 "톡보드는 메가트래픽과 정교한 기술력을 결합한 상품으로, 국내에서 메신저 플랫폼을 보유한 카카오만이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매체의 광고와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규 광고주들을 디지털 광고 시장으로 적극적으로 유입하며 국내 광고시장의 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개시된 톡보드 광고는 카카오톡 모바일 버전의 왼쪽 두 번째인 화면인 대화방 목록 탭에 배너 형태로 위치한다. 현재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베타(시험) 서비스 중으로, 곧 모든 사용자를 대상으로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4억회 노출을 보장하는 한 달짜리 상품의 경우 광고 단가가 20억원에 달한다. 카카오는 톡보드 등을 바탕으로 올해 전체 광고 매출 증가율이 20%를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