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오는 12일 오후 5시 구덕운동장에서 부산과 하나원큐 K리그2 2019 11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광주의 질주는 거침없다. 최근 2연승으로 승점 22점(6승 4무)까지 끌어올리며 리그 선두와 함께 K리그에서 유일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FA컵을 포함하면 12경기 무패다.
특히 펠리페가 없는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위기를 무사히 넘겼고, 지난 라운드 전남전에서는 수적 열세를 이겨내는 등 조직력에 대한 자신감도 가득찼다.
이번 부산전은 승격을 준비하는 광주에 가장 중요한 경기다. 광주는 1라운드에서 무패행진을 펼치며 1위를 굳건히 했다. 2위 부산이 승점 1~2점 차로 맹추격했지만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승점 1점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낀 만큼 이번 경기 필승의 각오로 임할 수밖에 없다.
광주가 승리하면 승점 5점 차로 2경기 이상 격차가 벌어진다. 반면 부산이 승리하면 순위가 뒤바뀐다. 중요한 변곡점이다.
펠리페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펠리페는 광주 공격의 해결사일 뿐 아니라 공중볼 장악과 연계플레이에 있어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승격을 향한 중요한 길목에 서있는 만큼 펠리페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
부산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부산은 지난 라운드 대전을 5:0으로 격파하는 등 리그 최다득점(26골)을 기록하며 우승후보 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득점력이 물오른 이정협(5골)을 비롯해 이동준, 권용현, 김치우, 박종우 등의 활약도 광주에겐 큰 위협이다. 여기에 호물로와 디에고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광주는 부산의 맹공을 짠물수비와 조직력으로 맞선다. 펠리페를 중심으로 측면의 스피드, 중원의 유기적 움직임, 리그 최소 실점(5실점)을 기록 중인 센터백 등 철저히 준비 중이다.
그동안 안정감을 보여준 이한도의 퇴장 징계는 아쉽지만 김태윤, 김진환, 홍준호 등이 기회를 노리고 있고, 최준혁, 박정수, 여름 등의 컨디션도 올라와 있다. 광주의 끈끈한 조직력이 빛을 발해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광주는 부산과 역대 전적에서 4승 7무 3패로 앞서 있다. 최근 1년간 맞대결에서는 1승 4무로 광주가 우위를 점했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한 적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5경기 양팀 합쳐 15골이 터져 나올 정도로 치열했다. 광주는 올 시즌 첫 경기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한 만큼 이번엔 반드시 승부를 가리고자 한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광주가 부산을 잡고 무패와 함께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켜나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