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추대를 통해 선출하려 했지만 당내 이견이 좀처럼 봉합되지 않으면서 경선으로 전환됐다.
평화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정인화 의원은 9일 당 의원총회에서 "지난 7일 실시한 후보자 등록 접수에 접수한 후보자가 없었다"며 "오늘 아침 선관위 회의를 열어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내일(10일) 후보 등록 공고를 추가로 실시하고 오는 14일 오전 9시에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일정을 고려해 하루 앞당긴 오는 13일 오전 9시30분에 선출을 하기로 변경했다.
후보 등록은 10일 오후 3시에 마감된다.
표결방식은 1차 투표에서 재적의원(16명)의 과반(9명 이상) 득표자가 있을 경우 당선이 확정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차 투표 상위 2인을 대상으로 한 2차 결선투표를 진행해 최종 1인을 선출한다.
당내 일각에서는 과반 출석에 과반 득표로 충분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제시됐지만, 장정숙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른 주요 정당들도 1차 재적 과반, 2차 다득표로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있다"며 기존 안을 확정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전북 정읍·고창을 지역구로 둔 3선의 유성엽 의원과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을 지역구로 둔 재선의 황주홍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유 의원은 현 장병완 원내대표와 함께 당내 3선 의원으로 장 원내대표 등이 추천해왔다.
이전부터 출마 의사를 보여 온 황주홍 의원은 원내대표 당선 시 현재 맡고 있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 위원장직에서 사임해야 하는 점이 부담이다.
지난해 20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때는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를 형성해 농해수위 위원장직을 가져왔지만, 현재는 평화당이 원내교섭단체가 아닌 관계로 황 의원이 위원장직에서 물러나면 이 자리가 다른 당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당 내에서는 황 의원이 위원장직을 유지한 채 원내대표직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득표 2위로 최고위원이 된 유 의원이 당선될 경우에는 최고위원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들 2명과 함께 직전 당대표였던 조배숙 의원도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상황이다.
앞서 추대 움직임이 있었던 6선의 천정배 의원과 장 원내대표에 대한 재추대 의견도 나왔지만 본인들이 거듭 강하게 거절해 추대는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