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선율로 품은 '기억되지 못하는 운명들의 기억'

대금 연주자 박경민 독주 앨범 'HYMN' 발매
"찬송가에 깃든 삶의 고백에 연민 품고 연주"

대금 연주자 박경민(사진=숨엔터테인먼트 제공)
대금 연주자 박경민이 최근 독주 앨범 'HYMN'을 발매했다.

'기억되지 못하는 운명들의 기억'이라는 부제를 단 이 앨범은 박경민이 찬송가(HYMN) 가락을 주요 레퍼토리로 삼아 대금 연주곡으로 완성한 10곡을 담았다.

찬송가 노랫말에 담긴 삶의 메시지가 대금 고유의 음색을 타는데다 현대적인 편곡을 덧입혀 예술적 밀도를 높였다는 평을 얻는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대금수석을 맡고 있는 박경민은 국립국악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숙명여대 음악치유 석사를 거쳐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왔다.

박경민 측은 "찬송가는 기억되지 못하는 운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정직한 기록"이라며 "찬송가에 깃든, 밤하늘의 별처럼 많은 사람들의 삶의 고백에 대한 연민을 품고 대금가락을 연주했다"고 전했다.

이어 "거룩함보다는 진솔함이, 통곡보다는 속울음이, 종교적 무게보다는 삶의 정직한 이면이 대금에 담겨야 했다"며 "말 없는 가락을 연주하지만, 듣는 이들은 그 가락의 본래 주인인 노랫말을 낱낱이 연상하면서 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경민은 이번 앨범 작편곡·음악 프로듀서로 함께한 작곡가 류형선과 함께 콘서트 등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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