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근무 후 퇴근길에 차에 치여 숨진 60대 경비원

70대 노인 운전자 두 명이 몰던 차에 연달아 사고
운전자 중 한 명은 도주…경찰 "구속영장 신청"

새벽 퇴근길 자전거를 타고 집에 가던 60대 가장이 70대 노인 두 명이 운전하던 차량에 연달아 치여 숨졌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운전자 장모(78)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다른 운전자인 택시기사 김모(70)씨도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14일 오전 5시40분쯤 서울 서대문구 모래내로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무단횡단하던 경비원 A(67)씨는 김씨가 몰던 택시에 치어 넘어졌다. 경비원 A씨는 밤샘 근무 후 퇴근하던 길이었다.


사고는 거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A씨를 장씨가 몰던 차가 다시 치고 지나간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도 밤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사고 현장에 남았던 김씨와 달리 장씨는 그대로 도주했다. 경찰 조사에서 '장씨는 흰색 플라스틱 통을 쳤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ㄷ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를 부인하고 도주한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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