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앞으로 다가온 2020년 도쿄올림픽은 김연경(엑자시바시)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사실상 현역 생활의 마지막이 될 국제대회라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출전 의지를 감추지 않았던 김연경이다.
2018~2019 터키 여자프로배구 전반기를 마치고 귀국할 당시 김연경은 “대표팀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는 것이 목표”라고 2019년의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5개월이 흘러 더욱 더 가까워진 도쿄올림픽은 김연경에게 목표 그 이상의 무언가로 굳건한 의미가 됐다.
소속팀 일정을 모두 마치고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연경은 “올해가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다”면서 “발리볼 네이션스리그는 감독님 말씀처럼 테스트 느낌으로 임한다고 해도 올림픽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참가했던 김연경은 개인 통산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을 노린다.
김연경은 올림픽에 대해 “진짜 하고 싶은, 그래서 꿈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며 “이제는 다른 이유 없이 무조건 해야 한다는 느낌이다. 메달이나 이런 것은 상관하지 않고 최대한 예선에 집중해서 첫 번째 목표인 올림픽에 갈 수 있게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내가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왔다”는 김연경은 “그만큼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성적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8월 러시아와 캐나다, 멕시코와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을 앞둔 김연경은 “쉽지 않은 그룹이라고 생각하지만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1월에 아시아 예선도 있지만 우선 8월 세계 예선에 집중하겠다”고 활짝 웃었다.
한편 이날 김연경의 귀국 현장에는 오한남 대한민국배구협회 회장과 라바리니 감독 등 다수의 배구협회와 대표팀 관계자가 찾아 김연경과 직접 만나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