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정권교체 때 가졌던 문재인의 가치를 중심으로 하나가 돼 그때 용광로 감성을 우리 안에 다시 회복하자. 주류·비주류가 없는 완전체로서 새로운 통합, 새로운 질서로 다시 한번 해 보자는 기대"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정견 발표에서도 "내부의 단결을 극대화하여 총선 승리의 강력한 진용을 구축할 수 있다"며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86 세대 대표주자'로 꼽히는 이 원내대표는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말고도 전해철 의원이 이끄는 '부엉이 모임'과 초·재선 의원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원내대표실 관계자도 "초·재선 의원들은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지 여부에 관심 있다. 공천 때문에 (이인영의) 인기가 올라간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 룰이 발표되면서 중진 의원들보다 초·재선 의원들의 교체 불안감이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얼어붙은 정국을 풀기 위한 야당과의 협치도 다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내일이라도 바로 연락하고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9일 오후 한국당 나 원내대표와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을 두고도 "야당과의 협의와 협상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협상 전략으로는 '민생'을 꼽았다.
그는 "당장 자영업·중소기업·청년 등 민생이 급하다"면서 "강원 산불, 포항 지진 외 플러스 알파를 생각하면 협상할 수 있는 접점이 생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잇딴 고소·고발을 선제적으로 취하할 생각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선거운동 과정에서 치고받았던 거면 우리끼리 정치적으로 화해하면서 처리하는 게 가능하지만, 국회선진화법 작동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구별해서 봤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원내대변인으로 초선의 박찬대·정춘숙 의원을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