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다저스가 애틀랜타를 9-0으로 완파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4번째 승리(1패)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완급 조절이 돋보였다. 류현진은 93개의 공만 던지면서 애틀랜타 타선을 요리했다. 특히 6회에는 공 7개로 타자 3명을 처리하는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류현진은 경기 후 "쉽지 않은 경기였다. 일단 (애틀랜타) 좋은 타선이었다"며 "기분 좋게 첫 이닝에 점수를 내주니까 좀 더 힘있게 상대 타자들과 빠르게 대결하다 보니 완봉까지 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5회까지는 단 한 차례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퍼펙트 행진을 벌였다. 류현진은 "(퍼펙트게임은) 신경 쓰지 않았다. 너무 이른 상황이었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류현진의 어머니도 경기장을 찾아 아들을 응원했다. 그리고 류현진은 완봉승이라는 선물을 선사했다.
류현진은 "(오늘 경기장에) 부모님이 오셨고 와이프도 여기 있다. 친구들도 와있다. 항상 응원해주는 친구들이다. 특히 오늘 엄마 생신인데 좋은 선물 드릴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시즌 성정 4승 1패 평균자책점 2.03으로 맹활약 중인 류현진. 착실한 준비가 좋은 성적의 밑거름이 됐다.
류현진은 "앞선 시즌들과 비슷하게 준비했지만 부상 위험이 많아서 그런 대비를 했다. 겨울 동안 준비 발한 것 같다"며 "안 아파야 하는 게 첫 번째다. 그리고 로테이션대로 선발로 나서야 한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가장 달라진 점은 볼넷이 줄었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44⅓이닝 동안 단 2개의 볼넷만 허용했다. 삼진은 45개나 기록하면서 삼진/볼넷 비율 22.5(삼진 45개, 볼넷 2개)로 2위 맥스 셔저(비율 9.0)에 2배 이상 높은 압도적인 1위다.
류현진은 "항상 얘기하는 부분이지만 볼넷으로 내보내면 분위기와 흐름이 안 좋아진다"라며 "어릴 때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가 볼넷을 주지 말라는 것이었다"라고 볼넷을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