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과 문화제 단체, 충남도 반출문화재실태조사단은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환수 필요성을 강조하며 연내 환수 합의를 목표로 제시했다.
충남도 반출문화재실태조사단은 8일 부여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제강점기 부여군 규암면에서 출토된 뒤 일본으로 반출된 백제 금동관음보살입상 환수를 촉구했다.
조사단은 매입에 의한 환수와 유상기증 등 여러 경로의 환수 방법을 제안했다. 문화재청과 국립박물관, 충남도, 부여군, 문화유산회복재단, 국회 등이 참여하는 뉴 거버넌스를 통한 합의점을 도출해 국내 전시를 추진하자는 의견도 내놨다.
부여군의회는 지난 3월부터 지역에서 해외로 빠져나간 문화재 보호·환수·활용을 위한 조례 제정 절차를 밟고 있다.
발견한 불상 2점 가운데 한 점을 일본인이 사들여 소장하다 현재 소장자가 다시 구입한 뒤 현재까지 일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출토된 '부여 규암리 금동관음보살입상'은 국보 제293호로 지정됐다.
조사단은 이 불상의 가치를 1907년 당시 함께 발견된 부여 규암리 금동관음보살입상과 동급으로 보고 있다.
이 불상은 소장 중인 일본 기업가와 중국 상하이박물관이 협의를 통해 다음 달 상하이 박물관 상설전에 전시하기로 한 사실이 최근 국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