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4안타만 내주고 무실점 호투했다.
다저스가 애틀랜타를 9-0으로 완파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4번째 승리(1패)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류현진의 통산 두 번째이자 2,170일 만의 완봉승이다. 첫 완봉승은 빅리그 데뷔 시즌인 2013년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의 성적으로 챙겼다.
마운드에서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9이닝 동안 공 93개만 던지는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삼진 6개를 솎아내면서도 사사구는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삼진/볼넷 비율은 22.5(삼진 45개, 볼넷 2개)로 2위 맥스 셔저(비율 9.0)에 2배 이상 높은 압도적인 1위다.
타석에서도 류현진의 가치는 돋보였다. 3회 말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에 작전을 완벽히 수행했다. 6회 2사 1루에서는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지난해 9월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226일 만에 나온 안타다.
든든한 타선 지원도 류현진이 마음 편히 던질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다저스는 1회말 저스틴 터너의 선제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3점을 챙기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특히 터너는 5회말 달아나는 솔로 홈런에 이어 8회말 3점 홈런까지 터트리는 등 5타수 4안타 6타점의 맹타로 류현진의 확실한 조력자로 활약했다.
어느 위치에서도 빛을 발하는 류현진. 그에게 완봉승은 당연한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