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이드라이프, 테크레이더 등 현지 IT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로 인해 5월 31일까지 사전예약 주문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취소할 것인지 선택할 것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최근 발송했다. 하지만 갤럭시 폴드가 언제 출시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사전예약 주문 고객은 주문을 유지할 것인지 여부를 회신해야 한다. 회신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주문이 취소 된다.
삼성은 미국법인 칼 라만 최고디지털책임자(Chief Digital Officers) 명의로 보낸 이메일에서 "갤럭시 폴드를 개선하는데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미국 규정에 따라 5월 31일까지 사전예약 주문한 제품이 발송되지 않을 경우, 사전예약 주문이 취소될 수 있음을 고지한다. 31일 이후에도 주문을 유지할 것인지 여부를 고객이 결정할 수 있다. 삼성은 고객의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인내심과 이해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디지털라이프는 "갤럭시 폴드가 현재 수준으로 소비자에게 판매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훌륭한 개념이었지만, 단순히 접이식 전화를 갖기 위해 감수할 수 있는 위험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 달 26일 미국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주요 미디어와 전문가들의 리뷰에서 플렉시블 AMOLED 디스플레이와 힌지(경첩) 등에서 결함이 발견돼 출시가 잠정 연기됐다.
모바일 하드웨어 수리 전문업체 아이픽스잇(iFixit)은 갤럭시 폴드를 분해한 뒤 "깨지기 쉬운 디스플레이는 잘못 충격을 가하면 재앙을 초래 할 수 있다"면서 "힌지의 틈새로 인해 먼지와 다른 입자가 접이식 장치와 스크린 사이에 유입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복합 폴리머로 특수 제작된 디스플레이 보호막을 벗겨내 발생한 디스플레이 결함은 보호막이 없어져서가 아니라 벗겨내는 과정에서 가해진 압력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디스플레이는 충격, 습기, 공기 등 거의 모든 것에 반응할 수 있고, 힌지 디자인은 먼지 유입을 용이하게 한다고 아이픽스잇은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지난 3월 말 삼성이 공개한 폴딩 테스트 영상을 지적하며 실험은 일정한 압력과 환경을 유지한채 폐쇄적으로 진행되지만 인간은 다양한 압력으로 변수가 많은 환경에서 제품을 사용한다며 개선을 위해서는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