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해외 모금' 활동 중단…무슨 일?

'경호 비용 충당' 성격 모금…목표액 채우지 못하고 중단

'故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 씨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장자연 사건 목격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를 지원하기 위해 개설된 해외 모금이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한 채 전격 중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지오를 지원하기 위한 해외 모금 활동은 기부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지난달 19일부터 20만 달러를 목표로 진행돼 왔다.

'윤지오는 핵심증인이고 보호가 필요하다'(Yoon Ji Oh is a key witness and needs protection)라는 코너명으로 진행된 이 모금에는 장자연 사건 관련 윤지오의 활동과 일 대 일 인터뷰를 담은 20여분 가량의 영상이 함께 게재돼 있다. 특히 코너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 모금은 '경호 비용 충당'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현재 이 사이트에는 목표액을 다 채우지 못한 2만 6천 달러가량의 모금으로 "캠페인이 종료됐으며 더 이상 활동하지 않는다"라고 돼 있다.

모금 활동을 지원한 유튜브 채널 '아시안 보스'는 윤지오와의 인터뷰 영상 페이지 댓글을 통해 "윤지오의 요청으로 캠페인을 취소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보호와 안전을 위해 돈이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뷰가 방송된 이후 윤지오로부터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모금을 했다는 혐의로 고발 당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윤지오가 자신의 진정한 의도에 대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캠페인을 취소하고 기부자들에게 모든 돈을 돌려줄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또 "윤지오가 더이상 캠페인을 홍보하지 말라고 요청해 와, 그녀의 의견을 존중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는 8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피고소를 당한 상황에서 계속 모금 운동을 하는 것은 본인에게 부담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실은 현재 확인하기 어렵지만, 제기되고 있는 불리한 의혹들에 그것이 '아니다'라고 진정성을 강조한 측면으로 볼 수도 있고, 자신의 활동에 의문을 갖는 여론이 생긴 상황에서 (경호 비용 충당 등) 해외 모금 운동을 지속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지오는 후원금 사용처와 관련해 숱한 의혹을 받아왔다. 급기야 지난 1일 SNS에 자신이 국내에 설립한 증언자 보호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 후원금과 관련 "1원도 쓰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현재 모인 금액으로는 저의 경호비의 절반도 못 내는 금액이다"라며 "제가 쓰지 않는 이유는 저보다 도움이 필요하신 분에게 한분이라도 혜택을 드리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외 모금과 관련해서는 "후원금을 닫고 모두 리턴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무엇이라도 돕고 싶어하는 분들은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들이 더 많고 실체를 알고 미디어에 횡포를 아는것 또한 외국인들"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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