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주택' 변신한 베니키아호텔…내집 마련 쉬워질까

(사진=서울시 제공)
지하철 1호선 동묘역 부근의 베니키아호텔(종로구 숭인동)이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바뀐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도심의 호텔이나 오피스를 주택으로 전환해 주거난을 해소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뒤 호텔이 주택으로 용도를 변경한 첫번째 사례다.

베니키아호텔은 동묘역 바로 옆에 위치해 교통이용 편의성이 높아 청년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 3층 지상 18층 규모의 호텔에는 총 238개의 객실이 있다. 시는 호텔 객실을 그대로 청년주택으로 전환해 236개 객실은 직장인과 대학생을 위한 1인용 주택으로 개조하고 2개는 신혼부부용으로 개조할 예정이다.

지하 1.2층과 지상 2층에는 체력단련실과 북카페 같은 입주민 공동이용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종로구청 건축신고와 올 하반기 착공, 2020년 1월에 입주가 가능하다. 입주자 모집공고는 2019년 9월에 실시한다.

신청 가능한 사람은 만 19세에서 39세의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 등이 대상이다.

이 호텔 주인은 지난해 12월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을 포함한 사업계획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이는 박원순 시장이 지난해 유럽을 방문했을 때 "도심내 주택공급 확대 방안으로 호텔과 업무용 빌딩을 주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고 뒤이어 서울시가 업무용 오피스나 호텔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용동변경해 공급할 수 있도록 기준을 신설해 가능했다.

서울시는 직장과 주택이 가까운 이른바 직주근접 주택이 많아지면 침체됐던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축뿐아니라 비 주거용 건물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변경하는 등 다양한 모델을 제시해 청년들의 주거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