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9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상수지는 112억5000만달러로 2012년 2분기(109억4000만달러) 이후 27분기만에 최소 흑자로 나타났다. 전년동기(116억5000만달러) 대비로는 3.4%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 수출은 2016년 3분기(-3.9%) 이후 10분기만에 감소를 기록했다. 1분기 수출은 1375억달러로 전년동기(1501억달러) 대비 8.4% 감소했다. 세계교역량 둔화, 반도체·석유류 수출감소, 대중국 수출 부진 등이 원인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수입도 1분기 1178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1275억7000만달러) 대비 7.6% 줄었다. 이 역시 2016년 3분기(-1.5%) 이후 10분기만에 감소로 나타났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운송수지 개선으로 적자폭이 줄었다. 1분기 서비스수지는 76억6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동기(93억1000만달러) 대비 17.7%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17억2000만달러 적자로, 2017년 2분기(16억3000만달러) 이후 7분기만에 최소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은 1분기 120억2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투자는 글로벌 주식시장 호조 등 영향으로 증가폭이 확대됐고 해외채권투자도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증가가 지속됐다.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으로 증가 전환됐고, 외국인의 채권투자는 만기도래 등 영향에 감소 전환됐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94억1000만달러에서 84억7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9.4% 감소한 479억3000만달러,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9.2% 감소한 394억7000만달러였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운송수지 적자폭이 개선됐으나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악화 등 영향으로 전년동월 22억6000만달러에서 23억4000만달러로 소폭 확대됐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적자는 2015년 2월(13억2000만달러) 이후 49개월만에 최대 적자다.
본원소득수지 적자규모는 배당지급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 12억9000만달러에서 7억4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7000만달러 적자였다. 3월 중 금융계정은 61억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