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연속 16강 도전 ’윤덕여호’, 기대 반 우려 반 출발

골키퍼 연쇄 부상 속에 월드컵 본선 준비 개시

윤덕여 감독은 연이은 골키퍼의 부상 악재에도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의 분명한 뜻을 굽히지 않았다.(사진=대한축구협회)
세 번째 월드컵, 그리고 2회 연속 16강 진출. 목표는 분명하다. 하지만 악재도 크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오는 18일까지 총 12일간의 국내 소집훈련에는 총 27명이 소집됐다. 이들 중에는 잉글랜드에서 활약하는 지소연(첼시FC 위민)과 조소현(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위민), 일본에서 뛰는 이민아(고베 아이낙)도 포함됐다.

세 명의 해외파 선수는 소속팀 일정 탓에 이민아가 11일, 지소연, 조소현이 14일에 각각 합류한다. 윤덕여 감독은 국내 소집훈련을 통해 옥석 가리기를 거쳐 월드컵 본선에 나설 23명의 정예 선수단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명단에 든 선수들은 오는 22일 최종 전지훈련지인 스웨덴으로 출국해 스웨덴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비공개 평가전을 치른 뒤 6월 1일 스웨덴 예테보리의 감라 울레비 스타디움에서 최종 평가전을 소화한다.


평가전 일정까지 모두 소화한 ‘윤덕여호’는 프랑스로 이동해 6월 8일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개최국 프랑스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12일 나이지리아(그르노블), 18일 노르웨이(랭스)와 차례로 격돌한다.

24개 참가국이 6개 조로 나뉘어 경기하는 여자 월드컵은 각 조 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3위 6개국 가운데 상위 4개국이 16강에 합류한다. 이 때문에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약체로 평가되는 나이지리아, 그리고 노르웨이와 최종전에서 최소 1승1무 이상의 성적을 노린다.

7일 선수단 소집 후 만난 윤덕여 감독은 “딱 이제 한달 남은 것 같다. 많은 시간이 남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참 빨리 간다”면서 “여자축구에 팬의 응원과 관심에 부응하도록 한 발짝씩 나아가겠다. 우리보다 체격이 큰 프랑스, 노르웨이를 상대로 많은 움직임을 가져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만큼 체력적인 면에 주안점을 두고 조직적인 수비, 전술적으로 세밀한 공격을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2회 연속 16강 진출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밝히며 도전을 시작한 윤덕여 감독이지만 고민은 있다. 바로 연이어 부상자가 발생한 골키퍼 포지션이다. 특수 포지션이라 대체선수 발탁도 쉽지 않다.

현재 윤영글(경주한수원)과 김정미(인천 현대제철)가 나란히 부상으로 대회 준비도 할 수 없는 가운데 소집 명단에 포함된 강가애(구미스포츠토토)마저 소속팀 경기 도중 오른쪽 허벅지가 3센티미터 찢어져 다친 상태로 대표팀에 소집됐다. 남은 골키퍼는 정보람(화천KSPO)과 전하늘(수원도시공사)뿐이다.

윤덕여 감독은 “예비명단에서 골키퍼를 4명 발탁했는데 충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FIFA에 질의를 한 상황인데 답이 오는 대로 새로운 선수를 발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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