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PBA 총재 "프로와 아마추어 상생 위해 노력할 것"

7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 출범식 및 총재 취임식'에서 김영수 초대 프로당구협회(PBA) 총재가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당구협회(PBA)의 초대 총재에 오른 김영수(77) 전 문화체육부 장관이 프로와 아마추어의 상생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PBA는 7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PBA 출범식과 김영수 총재 취임식'을 열고 프로당구 시대의 출범을 알렸다.


이날 취임한 김 총재는 "당구 종목의 프로화는 당구계의 숙원 사업이었다. 앞서 시도가 있었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실패했다"며 "이제는 여건이 마련됐다. 총재직을 수락하게 된 것도 PBA가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라고 말했다.

프로 무대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총재는 " 세계에서 대한민국만큼 당구장이 많은 나라는 없을 것"이라며 "전국에 산재한 2만여개의 당구장과 1천200만명 동호인이라는 숫자는 당구의 저변이 얼마나 단단한지 잘 보여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좋은 조건이 차고 넘친다 해도 활용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라며 PBA 투어가 당구 발전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있다. 세계캐롬연맹(UMB)과 대한당구연맹(KBF)이 PBA 투어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제재를 가하겠다고 공표한 상황이라 선수 수급에 차질을 빚었다. PBA는 원만하게 해결될 문제라고 내다봤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김 총재는 이 과제를 풀어내고 아마추어와 상생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프로화를 추진하며 불거진 크고 작은 잡음은 모든 스포츠가 프로화의 시점에 겪었던 문제"라며 "당구계의 대화합과 대통합, 프로와 아마추어의 공존 공생을 위해 UMB, KBF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대화를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구 한류'까지 꿈꾸는 PBA다. 김 총재는 "글로벌 투어를 지향하는 PBA 투어는 당구의 중심지를 유럽에서 대한민국으로 옮겨놓을 것"이라며 "그래서 전 세계 당구 꿈나무들이 PBA 투어 무대를 선망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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