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본부장은 7일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서 자동차 232조와 관련해 한국은 (추가 관세) 조치에서 면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단 간담회에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와 관련해 "조금도 방심하거나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무역확장법 232조(자동차 232조)는 미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수입 상품에 대통령이 직접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다.
유 본부장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무역대표부(USTR), 상무부, 상원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추가 관세 면제를 설득할 계획이다.
유 본부장은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미·중 통상분쟁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중국경기 둔화에 따른 세계적 영향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수출 활력 제고 대책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서 수출 모멘텀을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수출이 어려울 때 시장을 다변화하고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속 확장할 것"이라며 신남방, 신북방, 중남미 등을 핵심 협상 상대로 꼽았다.
유 본부장은 다음주 미국을 시작으로 칠레, 브라질, 프랑스 등 2주간의 출장길에 오른다.
칠레에서 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브라질에 들러 메르코수르(MERCOSUR·Mercado Comun del Sur) 시장 개척에 나선다. 브라질에서는 한국-브라질 수교 60주년 기념 포럼 참석 및 브라질 장관과 회의가 예정돼있다. 이어 프랑스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통상장관회의 참석 후 귀국하는 일정이다.
그는 "자유무역협정(FTA)은 확장도 중요하지만 이를 이행하고 내실화하는 작업도 중요하다. FTA 체결 이후부터 기업들의 활용, 정부의 이행, 상대국과의 협상 등 FTA 전(全) 주기를 관리하는 전주기 FTA 이행 메커니즘을 구축할 계획이다"며 "기업이 혜택 누릴 수 있도록 FTA를 고도화·내실화하고 각종 수입규제에는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적극 대응해 국민들께 기쁜 소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