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김관영 의구심 일축 "3번 달고 출마할 테니 당장 사퇴"

金 "3번 달고 총선 출마 확실히 해라"…유의동 "본질 호도"
"어느 당으로도 가지 않아, 마음 놓고 원내대표직 사퇴해야"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유의동 의원은 7일 김관영 원내대표가 반대파들을 겨냥해 "기호 3번(바른미래 몫)을 달고 총선에 임하겠다는 것을 확실히 하라"고 따진 것과 관련, "의원총회를 소집하는 의원들 중에 당을 떠날 의원은 아무도 없다"고 일축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의총 소집 요구서를 낸 이유는 김관영 원내대표의 비도덕적이고 비민주적 행태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며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의원 15명(바른정당계 8명, 국민의당계 7명)은 김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이날 의총 소집을 요구했다. 바른정당계 유 의원 역시 동참했다. 재적의원 중 과반 이상이 요구함에 따라 원내대표는 48시간 내 의총을 열어야 한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사퇴를 요구하고 조기 선거를 요구한 의원 모두가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기호 3번 달고 한국당, 민주당과의 연대 통합 없이 선거 나가서 심판 받겠다는 의사 표시를 하면 즉시 그만둘 것"이라고 반발했다. 자신을 향한 사퇴요구가 추후 통합을 계산에 둔 것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유 의원은 "바른미래당의 창당 정신을 져버리고 민평당과 합당해서 바른미래당을 작은 지역정당으로 왜곡, 축소시켜려 했던 사람들이 누구인데 이런 말 하는지 모르겠다며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이어 "김 원내대표의 말처럼 많은 의원들이 바른미래당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면 무엇 때문에 당을 다시 세우려고 이처럼 시간과 마음을 쏟는다 말인가"라며 "저희는 한국당이든 민주당이든 민평당이든 그 어느 당으로 가지 않는다. 그러니 김 원내대표는 부디 마음 놓으시고 즉각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계 지상욱 의원 역시 김 원내대표의 발언에 "한마디로 세상에 이런 적반하장도 없다"며 반발했다.

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원 과반수의 뜻으로 원내대표가 된 사람이 3분의2 당론의결 해야하는 패스트트랙 결정을 사보임 없다는 조건을 걸고 과반으로 밀어부쳤다"며 "사보임 안한다는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거짓말로 일관하더니 이제 급기야 3분의2 의원들이 사퇴하라고 하니 또 궤변을 내세웠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의 갈등과 혼란을 초래한 장본인은 김 원내대표 자신으로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다"며 "그냥 깔끔이 물러나는 것이 국민과 당원에 최소한의 예의이고 마지막 도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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