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톱스타, 한국에서 연습생으로 새출발...왜?

英일간 로이터, 일본인 K팝 지망생들 집중 조명

하쓰미 유카(왼쪽)가 서울의 연습생 양성소에서 춤 연습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영국의 저명 언론사인 로이터가 K팝 스타를 꿈꾸며 땀 흘리고 있는 일본 10대 소녀들의 한국 생활기를 집중 조명했다.

로이터가 소개한 17세 소녀 하쓰미 유카는 지난 2월 K팝스타가 되겠다며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서울의 아코피아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연습생 양성소에 들어가 춤과 노래,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이 통신사는 하쓰미를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K팝스타를 꿈꾸고 있는 100만명 중 한명'이라고 소개했다.

하쓰미는 "엄격한 훈련을 견뎌내고 완벽한 무대에 오를 만큼의 고난도 기술을 익힐 때가 비로소 데뷔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쓰미는 친구 와카마쓰 유호와 함께 연습생 양성소에서 교습을 받고 있다.


이 양성소에만 매년 500명의 일본 사람들이 많게는 매달 3천 달러를 내고 등록한다고 한다.

로이터는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때에 일본 청소년들의 한국 유입이 K팝 산업을 재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문화와 K팝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과, K팝을 좋아하고 스타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양국의 외교 관계에 개의치 않는 점도소개했다.

이 언론은 "한일 양국이 음악을 통해 잘 지내면 좋겠다"는 하쓰미와의 인터뷰를 싣기도 했다.

그러면서 로이터는 트와이스처럼 일본인을 기용해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사례를 소개하며 JYP가 일본 소녀들로만 구성된 소녀밴드를 결성하기로 한 계획도 전했다.

K팝 춤을 연습중인 니츄 나오.(사진=로이터)
일본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포기하고 한국으로 건너와 고달픈 연습생 생활을 하고 있는 청소년들도 일부 소개됐다.

도쿄에서 대학 1학년에 재학중인 니츄 나오는 "연습생활을 하면서 자유도 없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다는 걸 잘안다"며 "그러나 다른 K팝 스타들도 똑같은 길을 걸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톱 아이돌 밴드에서 활동해온 스타가 한국 기획사의 연습생으로 들어온 경우도 소개됐다.

주인공은 다케우치 미유. 다케우치는 일본의 여성 아이돌 그룹 AKB48에서 10년 동안이나 활동해왔지만, 지난 3월 서울의 기획사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와 연습생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다케우치 미유가 서울에서 보컬을 연습중이다.(사진=로이터)
그녀는 매일 7시간 씩 보컬 트레이닝과 주 2회 2시간씩 춤 교습을 받고 이른 아침에는 한국어 수업도 받는다.

남자친구도 못 사귀고 미래도 불확실하지만 다케우치는 한국에서 연습생으로 다시 출발하는데 대해 "후회는 없다"며 "코치와 소속사가 프로라고 할 때 까지 훈련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 https://widerimage.reuters.com/story/k-pop-stardom-lures-japanese-youth-to-korea-despite-diplomatic-c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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