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경찰서와 중랑소방서는 이모(35·여)씨가 6일 낮 12시쯤 서울 중랑구 집에서 자신의 몸에 인화성 물질을 붓고 불을 붙인 끝에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씨는 현장에서 바로 사망했다. 이 불로 이씨 어머니 김모(58)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아버지 이모(63)씨는 손에 가벼운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씨 집은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다가구 주택인데 현장에 있던 다른 주민들은 무사히 대피해 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모와 말다툼을 하던 중 화를 이기지 못하고 분신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와 분신을 시도한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