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과학기술의 위력으로 사회주의 건설의 일대 양양기를 열어나가자'는 제목의 1면 사설을 통해 "당의 영도에 따라 우리의 힘과 기술, 우리의 자원으로 사회주의 강국을 기어이 일떠세우려는 우리 인민의 강력한 지향과 불굴의 투쟁 기세는 그 무엇으로써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늘의 투쟁은 과학기술에 튼튼히 의거하고 과학기술의 위력으로 높이 세운 목표를 점령해가는 과학기술 대진군"이라며 "당중앙과 뜻도 숨결도 발걸음도 함께 하는 참된 혁명동지, 열렬한 애국자"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북한 노동신문의 이같은 논조는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사회주의 강국을 만들어가려는 자력 과학기술 행보라고 강조하면서, 북미협상 교착 국면에서 민심이반 현상을 조속히 수습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신문은 "오늘 우리 앞에 나선 투쟁과업은 방대하고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는 애로와 난관은 적지 않다"며 "만난을 뚫고 이미 이룩한 승리를 더 큰 승리로 이어나가기 위하여서는 자체의 과학기술력을 강화해 나가는 길 밖에 다른 길이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또 "적대세력들은 어떻게 하나 우리가 가는 길을 돌려 세워보려고 필사적으로 발악하고 있지만, 우리는 눈썹 하나 까닥하지 않는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다만 주민들을 상대로 '적대세력' 혹은 '제국주의'의 제재에 맞서 자력갱생에 총력을 기울이자고 독려하기는 했지만,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 수위를 높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대남 선전매체 등은 우리 정부를 향해 남북공동선언 이행에 관한 의지 부족을 꼬집으며 압박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외세와 그에 추종하는 반통일세력의 책동으로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며 "외세와의 공조로는 결코 북남관계를 개선할 수 없으며 북남관계를 기필코 파국으로 몰아넣게 된다는 것은 지나온 역사가 보여주는 심각한 교훈"이라고 지적했다.
또 "남조선당국이 사대적 근성과 외세의존정책에 종지부를 찍을 대신 계속 부질없는 '중재자' 역할에 매달리려 한다면 자기들의 처지를 더욱 난처하게 만들뿐"이라고 주장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논의가 사실상 멈춰진 가운데, 단계적 비핵화와 일부 제재완화라는 북한의 '비핵화 방법론'을 우리 정부가 더욱 적극 설파하지 않는다는 불만의 표시로 해석된다.
다른 선전매체인 '메아리'도 "말로는 북남선언들의 이행을 떠들면서도 밖으로는 외세의 비위를 맞추고 안으로는 보수세력의 눈치를 보며 북남선언 이행을 회피한 남조선당국의 온당치 못한 태도가 한반도 정세 악화의 근본 원인"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