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0대기업, 매출 2/3는 해외에서 벌어… 전기전자 83%

2018년 상위 10대 기업, 매출 65% 해외에서 벌어
5년 전과 비교해 해외 매출 비중 점차 늘어나
전기전자 업종 해외 매출 비중 82.6%

ㅇㅇ 삼성전자
우리나라 10대 기업이 지난해 매출의 3분의 2를 해외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6일, 지난해 매출 상위 국내 10대 기업의 총매출액은 695조 6000억 원이며 이 중 65.9%를 해외에서 벌었다고 밝혔다.

특히 상위 5대 기업의 해외 매출 비중은 72.9%로 조사됐다.


매출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해외 매출 비중은 86.1%, 국내 비중이 13.9%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자동차의 해외 매출 비중은 62%, LG전자 63.5%, SK이노베이션 50.1%, 기아자동차 66.9%로 조사됐다.

뒤로는 한화가 15.6%로 나타났고 SK하이닉스는 97.9%로 10대 기업 중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주요 기업 10개 중 6개사(社)는 5년 전과 비교해 해외 매출 비중이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의 해외 매출 비중이 82.6%로 가장 높았다. 전기·전자 업종에 속한 7개 기업 중 SK하이닉스(97.9%)와 LG디스플레이(93.5%), 삼성전기(89.0%), 삼성전자(86.1%), 삼성SDI(81.5%) 등 5개 기업의 해외 매출 비중이 80%를 넘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의 해외 매출 비중이 43.7%로 가장 컸고 그 밖에 미주(31.5%), 유럽(18.7%)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해 주요 기업들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벌었지만 국내 법인세수에 대한 기여는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경연은 '분석대상 64개 기업 중 2018년 법인세 차감 전 이익이 적자인 기업 등을 제외한 52개사'의 2018년 법인세 비용은 22조 9,000억 원으로 전체 법인세수 70조 9,000억 원의 32.3%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국내 매출 비중이 13.9%, SK하이닉스는 2.1%에 불과하지만 법인세 부담액은 각각 11조 6,000억 원, 5조 6,000억 원으로 전체 법인세수의 1/4를 차지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의 해외 매출 비중이 2/3 수준에 육박하고 5년 전에 비해서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그럼에도 국내 세수나 고용 등에 기여하는 바가 큰 만큼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법 제도 정비 및 정책 마련 등을 통한 경영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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