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은 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일리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일에 3타를 잃어 이정은(23), 브론테 로(잉글랜드)와 함께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연장 승부에서 최후의 승자로 활짝 웃었다. 덕분에 올 시즌 첫 우승으로 LPGA투어 통산 8승을 기록했다.
2015년 LPGA투어에 데뷔한 김세영은 첫 시즌에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과 ‘롯데 챔피언십’, ‘블루베이 LPGA’까지 3승을 수확하며 신인상까지 차지했다. 이후 2016년 ‘JTBC 파운더스컵’과 ‘마이어 LPGA 클래식’, 2017년 ‘시티바나멕스 로레나 오초아 매치 플레이’, 2018년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 이어 ‘메디힐 챔피언십’까지 매 시즌 우승 소식을 고국에 전했다.
피 말리는 연장 승부지만 김세영도 분명 긴장 상태로 우승 도전에 나섰다. 자칫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경우 앞서 파로 연장 첫 홀을 마친 선수들과 다시 경쟁해야 하는 만큼 우승 도전이 무산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메디힐 챔피언십’이 끝난 뒤 김세영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퍼트를 할 때는 너무 긴장해서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 인생의 목표는 명예의 전당 입회”라며 “올 시즌 목표는 3승인데 그 중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제 두 번 남았다”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