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체게바라, 예상대로 바비킴이었다

5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의 체게바라 정체는 가수 바비킴이었다. (사진='복면가왕' 캡처)
등장했을 때부터 '바비킴 아니야?'라는 반응을 불러왔던 '복면가왕'의 체게바라는 실제로 가수 바비킴이었다.

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바비킴으로 예상됐던 '요것 봐라~? 체게바라'의 정체가 밝혀졌다.

체게바라는 2라운드에서 크러쉬의 '잊어버리지 마'(Feat. 태연)를 불렀고, 3라운드에서 윤종신과 정준일의 '말꼬리'를 불러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100대 가왕 걸리버가 101대 가왕을 유지하며 체게바라는 가면을 벗게 됐다.

체게바라는 바비킴이었다. 바비킴은 "진짜 너무 오랜만이다"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비킴은 "처음 1라운드 때부터 너무 미안했다. 워낙 목소리가 특이하다 보니까 재미없으실까 봐"라며 "(저인 줄) 알면서 연기 참 잘하신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바비킴은 "일단 무대를 다시 서고 싶었다. 그래서 그냥 제 원래대로 합시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름대로 열심히 해 봤다"고 말했다.

다시 마음을 다잡은 계기에 관해서는 "저희 부모님의 (결혼) 50주년 기념일에서 파티를 했는데 노래를 부르게 됐다, 진짜 오랜만에. 저희 가족들과 친구들과 얼굴 보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맞아, 내가 가수였구나' 하는 생각이 확 들더라. 다시 음악을 해야겠다고 다짐을 했다"고 답했다.


무대 아래 대기실 인터뷰에서도 바비킴은 벅차오르는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울컥했다. 가면을 벗었을 때 박수 소리하고 다들 와~ 하는 게 경연대회 '복면가왕'이 아닌 나를 응원해주러 온 사람들이 모여 박수쳐 주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바비킴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감정이었다. '요것봐라~? 체게바라는 저 바비킴이었다. 어디든 언제든 아름답게 노래를 부르겠다"고 전했다.

바비킴은 '복면가왕'으로 4년 6개월 여만에 방송에 출연했다. 그가 지난 2015년 초 기내 난동 및 여성 승무원 강제추행 혐의로 물의를 빚었기 때문이다. 그해 6월 11일 재판부는 항공보안법 및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바비킴에게 벌금 400만 원을 선고했고 40시간 성폭력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바비킴은 자숙의 시간을 갖다가 2015년 말 소극장 콘서트를 개최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바비킴은 2016년에도 백암아트홀에서 단독 공연을 열었고 '2016 전주얼티밋 뮤직페스티벌', '제21회 원주 시민의 날 한마음 콘서트', '2018 레인보우 아일랜드', '뮤즈 인 포레스트-평창' 등 지난해까지 각종 공연 무대에 서 왔다.

마스크를 쓰고 정체를 공개하지 않은채 무대에서 노래 실력을 뽐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MBC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

(사진='복면가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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