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5월 3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김선영 (대중문화 평론가), 위근우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 정관용> 금요일 저녁 다양한 사회문화 현상들 잡학하고 박식하게 수다 떨어보는 금요살롱 시간. 오늘의 주제는 오디션 프로그램입니다. 벌써 10년이 됐다고 그래요. 슈퍼스타K로부터 시작된 오디션 프로그램. 그 변화 과정, 최근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 좀 나눠보려고요. 두 분 모셨습니다. 대중문화 전문가세요. 먼저 대중문화 평론가 김선영 씨 어서 오세요.
◆ 김선영> 안녕하세요.
◇ 정관용>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위근우 씨 어서 오세요.
◆ 위근우> 안녕하세요.
◇ 정관용> 제가 언급한 게 맞죠, 슈퍼스타K가 첫 시작.
◆ 위근우>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희가 우스갯소리로 전국노래자랑도 오디션으로 봐야 되느냐라는 얘기가 있기는 합니다마는.
◇ 정관용> 조금 좀 종류가 다르죠.
◆ 위근우> 네, 좀 다르고 2009년 슈퍼스타K가 한 7%에서 8% 정도의 상당히 높은 시청률로 인기를 끌었고요. 그 다음 해, 이듬해 슈퍼스타K2가 정말 본격적인 막을 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 당시에 케이블로서는 굉장히 이례적인 20% 시청률까지 올라왔었고 당시에 존박 씨 대 허각 씨의 대결구도라고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정말 사회적인 이슈가 됐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 정관용> 슈퍼스타K2였군요, 그게.
◆ 위근우> 그렇습니다. 2010년인 거죠.
◆ 김선영> 그렇죠. 그리고 케이블에서 시작된 열풍이 지상파에서도. 또 MBC에서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나와서.
◇ 정관용> 그건 오디션 프로그램은 아니죠.
◆ 김선영> 오디션 프로그램인데 기성가수들이 참여를 했던. 기존에는 아마추어들이 참여를 했는데. 그러니까 뭔가 오디션의 콘셉트를 다시 한 번 바꿔버린 거죠. 그 프로그램이 또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지상파에도 오디션 열풍이 확대됐거든요.
◇ 정관용> 나가수를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말하기는 조금 저는 그럴 것 같은데요.
◆ 위근우> 그러니까 어떤 맥락으로 보느냐의 문제인 것 같은데. 이게 저희가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고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거든요.
◇ 정관용> 서바이벌도 있고 오디션. 오디션은 저는 왠지 신인가수 등용문이라는 생각이 딱 들어서.
◆ 위근우> 맞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오디션이라는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한다면 나는 가수다는 오디션은 아닐 수 있을 것 같아요.
◇ 정관용> 서바이벌은 되죠.
◆ 위근우> 서바이벌은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사실 지상파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가장 먼저 도입했었던 게 MBC의 위대한 탄생이라는 프로그램인데 이 프로그램이 사실은 슈퍼스타K2의 인기에 영합하는, 거의 그대로 갖고 온 포맷이었어요. 그것이 시즌1까지는 어느 정도 인기를 얻었는데 그 이후 이 프로그램이 아주 잘되지는 않았고 사실 나는 가수다가 김선영 평론가가 예를 들기는 했습니다마는 굉장히, 전혀 생각도 못 했던 거죠.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진행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신인들이 등용되는 곳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 정관용> 그런데 기성 가수, 그것도 쟁쟁한 스타가 바들바들 떨면서.
◆ 위근우> 그렇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가지고서 겨루는 싸움이 되는 거죠. 정말로 생존게임 같은 게 되면서 새로운 또 장이 열렸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또 그밖에 어떤 것들이 있었죠?
◆ 김선영> 노래 위주로만 생각을 하시는데. 그동안 보면 댄싱나인이라고 춤을 위주로 한 경연프로그램이 있었고요. 점점 장르랑 소재가 다양화되는 추세였어요. 그런데 이제 아무래도 원조격인 슈퍼스타K가 시즌이 이어지면서 점점 인기가 시들해지고 또 변종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그램, 히든싱어라든지 복면가왕 이런 식으로 예능의 콘셉트를 추가한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끄는 반면에.
◇ 정관용> 복면가왕 지금도 하죠.
◆ 김선영> 그렇죠.
◇ 정관용> 히든싱어는 시즌별로 돌아가고 있고.
◆ 김선영> 지금은 시즌이 좀 쉬고 있는 상황인데요. 처음 나왔을 때도 예능의 포맷을 색다르게 시도를 해서 굉장한 화제를 일으켰고요. 그렇게 해서 점점 다양화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순수 오디션 프로그램은 조금 열기가 사그라들다가 이제 프로듀스101이 등장을 하면서 다시 아이돌 오디션으로 한번 트렌드가 뒤바뀌게 돼요.
◇ 정관용> 그때 진짜 101명이 나왔죠.
◆ 김선영> 그렇습니다.
◆ 위근우> 정말 101명이 등장을 했고. 결국에는 그런 것 같습니다. 이제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하는 것이 계속해서 좀 사람들에게 익숙해지고. 익숙해진다는 건 어느 순간 식상해진다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면 김선영 평론가가 이야기한 것처럼 어떤 예능적인 요소들을 섞으면서 다변화됐는데 정통 오디션을 하려고 하니 그다음부터 스케일을 키워야 되는 거죠.
◇ 정관용> 규모를 키우고.
◆ 위근우> 규모를 키워야 되는 건데 그것을 101명이라고 하는 그 규모만으로 압도적인 물량공세를 보여주게 됐었던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다가 최근에는 내일은 미스트롯? 그다음에 슈퍼밴드?
◆ 김선영> 그렇죠. 트로트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들어오고.
◆ 위근우> JTBC의 슈퍼밴드가 있고 엠넷의, 시즌3이기는 합니다마는 고등래퍼 이런 프로그램들이 최근 오디션 열풍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정관용> 고등래퍼는 청소년들이 랩 경연하는 거고 슈퍼밴드는 밴드를 결성하는 과정이죠.
◆ 김선영> 그렇죠. 밴드로 활동하던 사람들이 다시 한 번 출연을 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여기서 그 팀이 전부 다 올라가지는 않고 깨지기도 하고 포지션별로. 클래식 전공자가 오기도 해요. 그야말로 밴드의 형태이기는 한데 굉장히 다양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프로그램이어서 기존에도 탑밴드라는 밴드 오디션이 있었는데 그 프로그램과는 또 결을 달리하는 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고 있죠.
◆ 위근우> 탑밴드 같은 경우는 사실 록밴드라고 하는 장르적인 제한을 두고 있었던 경연이었다고 한다면 슈퍼밴드 같은 경우에는 각각의 참여자들이 정말 크로스오버가 가능한, 각각의 연주자들이 등장해서 그들이 조합을 통해서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그야말로 결과물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슈퍼밴드를 만들어 보자라는 식의 오디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원래부터 미리 같이 합을 맞추어보던 사람들이 아닌 사람들이 따로따로, 따로따로 어떤 특별한 악기연주에 재능 있는 분들이 모여서 이렇게 조합해 보고 저렇게 조합해 보고 이런 거죠, 지금?
◆ 김선영> 맞습니다. 전혀 새로운 조합,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음악이 탄생을 하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기존 오디션계에서 처음으로 하는 시도인데 결과물이 굉장히 퀄리티가 높고 또 심사위원들조차도 예상할 수 없는 무대들이 자꾸 나와서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가 가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미스트롯은 정통경연대회인데 장르를 트로트로까지 넓혔다. 이게 시청률이 대단히 높게 나온다고 그래요.
◆ 김선영> 그렇죠. 엄청나게 높게 나와요. 왜냐하면 닥본사라고 하죠. 본방사수를 할 수 있는 중노년층을 사로잡았거든요. 사실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의 주시청층이 주로 젊은층이었다면 이건 소재가 중노년층이 즐겨듣는 트로트 장르를 선택했기 때문에 그분들이 새로 오디션 쪽에 시청층으로 유입이 된 거죠. 그러면서 시청률이 엄청나게 폭발했습니다.
◆ 위근우> 약간 부연을 좀 하자면 어제 마지막 화가 방영을 했었고 마지막 경연이 있었고 그게 18%를 기록했거든요. 사실 이게 종편으로서도 엄청나지만 최근처럼 케이블-종편-지상파가 시청률을 나누는 상황에서 18%라는 건 웬만해서는 나오지 않는 시청률이거든요.
◇ 정관용> 어마어마한 거죠.
◆ 위근우> 어마어마한 시청률이 나왔는데. 말씀해 주신 것처럼 중장년층 시청률도 굉장히 높았지만 소위 말하는 2049시청률도 5.3% 정도 나왔어요. 이게 결코 적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프로그램이 분명히 트로트라고 하는 중장년층이 좋아하는 장르를 굉장히 잘 공략한 것도 있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서 어떤 부분에 장르적인 재미를 줬다는 것도 인정을 해야 되겠죠.
◇ 정관용> 그런데 방금 언급한 미스트롯하고 슈퍼밴드의 경우는 또 다른 논란거리가 있는 게 미스트롯은 제목부터가 그렇듯이 여성만 나와요. 그런데 슈퍼밴드는 제목도 안 그런데 왜 거기는 남성만 나옵니까?
◆ 김선영> 그것 때문에 좀 논란이 된 거죠.
◆ 위근우> 제작진의 변을 이야기하자면 이제 슈퍼밴드의 경우 마룬 파이브 같은, 미국의 마룬파이브 같은 그런 밴드를, 한국을 대표하는 그런 밴드를 만들어보겠다.
◇ 정관용> 남성 밴드를 만들어보겠다?
◆ 위근우> 그런데 이게 조금 궁색한 변명이라고 생각을 하는 게 왜냐하면 가령 이제 프로듀스101하고 비교해 보자면 걸그룹 편이 있고 보이그룹 편이 따로 있었잖아요. 일단 K-POP 안에서 걸그룹과 보이그룹은 하나의 장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밴드음악이라고 하는 것. 특히 이렇게 록으로 한정하지도 않고. 물론 록을 여성들이 안 하는 건 아니지만 록으로서 한정한 것도 아니고 다양한 음악의 다양한 장르적 다양성을 추구하겠다고 하면서 굳이 여성을 배제하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사람들의 반응인 것 같아요.
◆ 김선영> 또 논란이 미스트롯 같은 경우에는 이제 아예 제목부터 여성이 참가하는 오디션이다를 명시를 했다면 슈퍼밴드 같은 경우에는 논란이 일어나기 전에 남성만 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명시를 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사실은 어떻게 보면 남성에게만 지원자격을 줬으면서 이게 어떤 보편의 얼굴을 가지고 시작을 했다는 것 때문에 더 문제가 된 거죠. 남성이 그러면 보편이냐 이런 비판.
◇ 정관용> 미스트롯은 원래 그런 제목 자체가 그러니까 여성들만 합니다라고 밝히기는 밝혔는데 조금 더 나아가서 의상의 선정성이라든지 공연의 선정성, 성의 상품화 이런 논란도 또 생기더라고요.
◆ 김선영> 제목이 미스트롯이잖아요. 이게 미스코리아의 포맷을 차용해 왔어요.
◆ 위근우> 말 그대로 미스코리아의 포맷을 그대로 차용했습니다. 정말 문자 그대로.
◆ 김선영> 그래서 출연자들이 등장을 할 때도 미스코리아들이 등장을 하는 것하고 똑같은 포즈로 등장을 하고요.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 여성들이 출연한다고 해서 여성주의 프로그램이다라고 볼 수 없다는 사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거죠. 무대를 하는 방식도 굉장히 선정적인 의상을 입고 남성 시청자들이 그들의 외모를 평가하듯 그런 장치들이 그대로 프로그램에 나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성상품화 논란이 없을 수가 없어요.
◇ 정관용> 최근의 프로그램들 논란까지도 짚어봤고요. 오늘은 어쨌든 10여 년에 걸치면서 기복이 있기는 했으나 무한 변신해 가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 어떻게 봐야 됩니까? 어떤 요인들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 김선영> 일단 한국인들이 경쟁하는 포맷을 굉장히 좋아해요. 그리고 이게 결국에는 어떤 어려운 과정이 있지만 어떤 명확한 보상이 주어지잖아요.
◇ 정관용> 스타를 만들죠.
◆ 김선영> 그렇죠. 처음에 오디션이, 서바이벌 오디션 포맷이 나왔을 때 어떻게 보면 신자유주의사회의 무한 경쟁 시스템을 그대로 반영을 하면서도 어떤 신분 상승의 사다리가 끊어진 상황에서 적어도 이 프로그램만은 공정하게 보이는 기회를 통해서 스타가 탄생을 하는 거니까 사람들의 판타지를 거기에 투영을 한다는 평가를 받았었거든요. 그러니까 좀 그런 스타탄생, 성공신화에 많이 사람들이 이입하는 요소도 있는 것 같아요.
◆ 위근우> 그러니까 제가 앞서서 슈퍼스타K2를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사실 이 프로그램이 굉장히 인기가 있었던 것이 이미 스타로서의 모든 걸 갖추고 있었던 존박 씨가 있었고 정말 원석 같았던 허각 씨가 있었고. 허각 씨가 그 모든 고난을 이기면서 존박 씨와의 경쟁에서 승리했다라는 서사에서 굉장히 많은 분들이 매력을 느꼈었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게 뭐냐 하면 그래서 그 우승 이후에 정말로 스타로서 탄탄대로의... 가령 미국의 아메리칸 아이돌 같은 경우에는 우승자들이 정말로 엄청난 북미 전역의 스타가 되는데 그만큼의 성공 서사가 있었느냐라는 부분에서 약간 좀 슈퍼스타K2 이후의 오디션이 그만큼을 보여주지 못한 것들이 있는 거죠.
가령 우승자가 우승을 했는데 우승으로 끝인 거예요. 그 이후의 것들이 있어야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가령 댄싱나인 같은 경우도 시즌1은 어느 정도 인기를 끌었지만 시즌2부터는 말하자면 춤이라고 하는 것이 그만큼의 시장성이라고 해야 되죠. 그게 좀 부족했던 거죠. 그런 것들을 충족시켜나가는 과정이 결국에는 힙합 시장을 공략하는 쇼 미 더 머니나 고등래퍼 아니면 남성 중창단 쪽을 공략하는 팬텀싱어, 슈퍼밴드. 미스트롯 같은 경우도 행사시장이라고 하는 것이 엮여 있잖아요. 그런 식으로 시장의 볼륨을 키워나갈 수 있는 방향을 통해서 유지될 수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아까 언급하신 미국의 아메리칸 아이돌? 그건 장수프로그램이죠?
◆ 김선영> 그렇죠. 그게 신자유주의 포맷이다라는 얘기가 나온 게 사실 아메리칸 아이돌 때문이거든요. 슈퍼스타K도 사실은 아메리칸 아이돌을 복제했다라는 논란이 초반에 굉장히 많았어요. 심사위원의 어떤 평가하는 모습이라든지 미션 그리고...
◇ 정관용> (한국에선) 뭐.. 대체로 베껴요. (웃음)
◆ 김선영> (웃음) 그렇습니다.
◇ 정관용> 제가 그건 장수 프로그램이죠라고 했던 거는 우리는 왜 무한변신을 해야만 살아남냐 이거예요. 하나의 걸로 오래 못 가고.
◆ 위근우>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우선 아메리칸 아이돌도 예전 같은 스타가 배출되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시즌5~6 이때였던 것 같은데 그런 표현이 있었어요. 아메리칸 아이돌에 도전하는 것은 뭔가 어떤 세대에 있어서 졸업식 같은 거다, 이런 식의 정말 국가적 행사가 되는 게 있는 것이고 기본 풀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또 새로운 출연자가 등장할 수 있는데 슈퍼스타K 같은 경우는 출연자들 퀄리티가 예전만 못하다라는 얘기들이 나오게 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만큼 저변의 차이다 이건가요?
◆ 김선영> 시장의 크기가 저는 가장 크다고 봅니다.
◇ 정관용> 그럼 앞으로도 오디션 프로그램은 계속 인기를 끌겠으나 여전히 또 무한 변신을 해야만 인기를 끈다, 우리는?
◆ 김선영> 저는 그렇게 끝없는 변주를 통해서 살아남는 게 바로 오디션 장르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 위근우> 결국에는 사실 모든 예능이라고 하는 것들은 포맷을 계속 변주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게 여행 예능이 됐든 리얼 버라이어티가 됐든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오디션 프로그램은 다만 이렇게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분명히 2009년 이후부터는 예능의 한 중요 장르가 되었고.
◇ 정관용> 축이 됐죠.
◆ 위근우> 축이 됐고 이것은 계속해서 변주돼서 앞으로도 수많은 우리가 생각하는 버라이어티나 이런 식의 포맷처럼 앞으로 갈 것이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이렇게 계속 변주되는 것도 한편에 있으면서 좀 탄탄히 자리 잡는 장수 오디션 프로그램도 하나쯤 만들어졌으면 하는 그런 바람도 좀 있어요.
◆ 위근우> 시장 저변까지 같이 커간다면 가능할 것 같아요.
◇ 정관용> 여기까지 수다를 떨겠습니다.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위근우 씨, 대중문화 평론가 김선영 씨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선영> 감사합니다.
◆ 위근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