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근 데일리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공동 2위 그룹과 1타 차 단독 선두. 지난해 6월 마이어 클래식 우승 이후 11개월 만의 우승 기회다.
유소연은 "힘든 날이었다. 힘들고, 힘들고, 힘들었다. 정신적으로 강했던 것 같다"면서 "바람이 너무 강했다. 핀 포지션과 바람의 방향을 예측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그럼에도 2언더파를 쳤으니 불만을 드러내면 안 될 것 같다"고 웃었다.
김세영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이 유소연을 추격했다. 10위권 내 한국 선수만 7명(유소연 제외)이다.
김세영은 2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6언더파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담았다. 김세영은 "퍼트가 잘 됐다. 티샷이 정말 중요한 코스다.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동 2위는 리안 오툴(미국).
이어 최혜용(29)과 최나연(32), 박인비(31), 지은희(33)가 나란히 5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최운정(29)과 전인지(24)가 4언더파 공동 9위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한편 LPGA 투어 올해의 신인 랭킹 1위 이정은(23)은 1언더파 공동 21위로 2라운드를 마쳤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상 후보 조아연(19)은 4오버파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