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KOVO)은 4일(한국시간)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결과 1순위 지명권을 가진 KGC인삼공사가 디우프를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여자부 트라이아웃은 현지시간으로 1∼3일에 걸쳐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렸다.
토론토대학 내 골드링 센터에서 메디컬 체크와 연습경기, 면접을 진행했고, 3일 토론토 더블트리 힐튼 호텔에서 지명회의를 열었다.
디우프는 2m가 넘는 큰 키에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선발될 정도로 실력을 갖춰 여자부 구단들의 사전 평가에서 관심 1순위로 꼽혔다.
세계적인 리그로 꼽히는 이탈리아와 브라질 리그를 거쳤고, 2014-2015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당시 소속팀(부스토아르시치오)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3년 전까지는 이탈리아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디우프는 트라이아웃 기간에 "플로터 서브를 실수 없이 할 수 있고, 리시브가 잘되지 않은 공도 잘 처리할 수 있는 게 나의 장점"이라며 "아시아에서 나의 실력을 증명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지명 2순위 현대건설과 4순위 IBK기업은행은 각각 지난해 함께 했던 스페인 출신 187㎝ 공격수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31), 미국 태생 어도라 어나이(23·188㎝)와 재계약했다.
3순위 GS칼텍스도 장신 선수를 영입했다.
206㎝인 메레타 루츠(24·미국)는 이번 트라이아웃 참가자 중 최장신이었고, 다음 시즌 여자 프로배구 최장신 선수 타이틀도 예약했다.
디우프를 이어 사전 평가 2위를 차지한 미국 출신 셰리단 앳킨슨(24·195㎝)은 한국도로공사의 부름을 받았다.
앳킨슨은 지난해 미국 퍼듀대 주장을 맡았고 트라이아웃 참가 직전까지 터키리그에서 뛰어 기대를 받고 있다.
2018-2019시즌 V리그 통합우승을 거머쥔 흥국생명은 선호도 12위였던 이탈리아 출신 지울라 파스구치(25·189㎝)를 선택했다.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던 알레나 버그스마(29·미국), 한국도로공사에서 활약한 파튜(파토우 듀크·33·세네갈)는 트라이아웃에서 V리그 잔류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