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대북 식량지원 구체적 검토하고 있지 않아"

"인도적 지원은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한미간 공동 인식"

(사진=연합뉴스)
통일부는 최근 국제기구 등을 통해 알려진 북한의 식량 위기설과 관련해 "현재 정부 차원의 대북 식량 지원은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식량난과 관련한 정부의 지원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부대변인은 다만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는 "북한 주민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 인도적 지원은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에 대해서는 한미 간에도 공동의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정부는 WFP(유엔 세계식량계획), 그리고 FAO(유엔 식량농업기구) 등의 북한 작황조사 결과 등 북한 내 식량 사정에 대해서 주시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 여부에 대해 예단을 경계했지만, 인도적 지원에 대한 한미 간 인식이 같은 점을 감안할 때 국제기구의 조사 결과를 본 뒤 식량 지원을 결정할 가능성이 예상된다.

통일부는 지난 2017년 9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영유아와 임산부 등 북한의 취약계층을 돕는 인도적 사업에 8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의결했지만 실제 집행은 여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이 부대변인은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자산 검검을 위한 방북 요청에 대해 "정부도 국민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자산 점검 방북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며 "여러가지 요인들을 살펴보면서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다음 주 개최가 예상되는 한미워킹그룹 회의에서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문제도 안건에 올리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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