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유착 고리' 전직 경찰관, 혐의 모두 부인

"(버닝썬 대표한테) 2000만원 받은 적 없다"

(사진=연합뉴스)
클럽 버닝썬과 경찰 사이의 유착 고리로 지목돼 구속기소된 전직 경찰관이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이상주 부장판사)은 서울 강남경찰서 전직 경찰관인 강모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강씨는 '버닝썬 사태'에서 클럽과 경찰 간 유착 의혹과 관련해 첫 번째로 기소된 인물이다.

이날 강씨는 "2000만원 자체를 받은 적이 없고 (공소)내용이 전혀 상반된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강씨는 모 화장품회사 임원으로도 재직했고 해당 회사는 지난해 7월 말 버닝썬에서 홍보 행사를 열었다. 행사를 앞두고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자 강씨가 나서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강남경찰서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강씨가 사건 무마 대가로 클럽의 이성현 공동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구속기소했다.

강씨는 "제 방어를 위해 어제 21장 정도 짧게나마 메모를 했다"며 "이것을 재판장에게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달 27일 두 번째 공판 기일을 열어 강씨 회사 직원과 이성현 공동대표 등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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