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원외 138명 "손학규 퇴진 촉구…유승민·안철수 나서야"

오늘 연석회의…유승민계·안철수계 지역위원장 결의문
"수명 다한 지도부, 선당후사 방법은 총사퇴뿐"
'준비위원회' 꾸려 孫 지도부 퇴진 행동 나서기로

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지도부 총사퇴를 위한 전·현직위원장 및 정무직 당직자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유승민계)와 국민의당계(안철수계) 전·현직 지역위원장 등 원외인사 138명은 2일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임시 비대위 체제 전환 후 창당정신에 입각해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손 대표 퇴진과 관련 유승민계와 안철수계 원외인사들이 합동 행동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현직 지역위원장 등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현 지도부는 총사퇴를 통해 선당후사의 모범을 보여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며 "수명을 다한 지도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당후사의 방법은 총사퇴뿐"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 사퇴 후에는 '한시적 비대위'를 가동시킬 것을 촉구했다. 비대위 후에는 창당정신에 입각해 '안철수-유승민 공동체제'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유승민, 안철수 전 대표에게 당의 간판으로 전면에 나서 헌신해줄 것을 당의 이름으로 요청한다"며 "당의 창업자이자 최고자산인 안철수, 유승민 대표는 당과 당원의 명령을 받들어 창당정신을 구현하라"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이나 민주평화당과의 당대당 통합, 제3지대 신당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들은 "당의 존재감을 회복해 지난해 2월 통합 당시의 취지를 복원하고 기득권 양당 패권정치를 종식시키는 일임을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사퇴 입장을 대표할 수 있는 10여명으로 '준비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위원회에서 손 대표 퇴진과 관련한 적극적인 행동을 나서겠다는 것이다.

안철수계인 바른미래당 김철근 구로갑 지역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브리핑에서 "투쟁방법은 위임 받은 분들이 체계적으로, 소상하게 논의해서 결정하기로 했다"며 "제안된 방법 중에는 릴레이 1인시위, 단식농성, 삭발, 심지어 손 대표 출근 저지 투쟁 얘기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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