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루히토 천황 즉위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일본과는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일 간에는 역사 문제로 인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으나, 작년 사상 최초로 연간 1천만을 넘어선 인적교류에서 보듯 양국관계의 저변은 그 어느 때보다 넓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의 개선을 위한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일 외교 당국 간 대화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이후 질의응답에서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계기 한일관계 회복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정부로서는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모멘텀 조성을 항상 모색하고 있다"며 "G20 정상회담 등 계기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강제징용과 관련해서는 피해자 분들이 계시는 상황에서 비단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차원을 넘어 역사와 인권이라는 문제 하에서, 피해자의 치유가 될 수 있는 방안이 중요하다"며 "한일관계를 잘 관리해 나가야 한다는 다각적 요소를 바탕으로 현재 진행되는 상황을 계속 분석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압류된 일본 전범 기업의 국내 자산을 현금화하는 절차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국민의 권리 행사가 진행되는 절차란 차원에서 우리 정부가 이에 어떤 개입을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