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민관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가 ESS 구성품과 시스템에 대한 실증 시험을 진행 중이며 6월 초 조사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2일 밝혔다.
조사위는 그동안 발생한 21건의 화재사고를 유형화하고, ESS 구성품과 시스템에 대한 실증 시험을 진행 중이다.
구성품 측면에서는 전기적 충격에 의한 고장 가능성, 배터리 해체, 타 구성품에 미치는 악영향 등을 시험·분석하고 있다.
시스템 측면에서는 비정상적 전기적 충격에 의한 고장, 설계·운영상의 문제점, 결로·먼지 등 열악한 운영환경 등에 의한 화재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현재 제기된 원인가능성으로 총 76개 시험·실증 항목을 설계하고 이중 53개 항목을 마무리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ESS는 화재 발생 시 전소하는 특성이 있고 다수 기업과 제품이 관련돼 사고원인을 과학적이고 투명하며 공정하게 규명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시험·실증 등을 조속히 완료해 내달 초 조사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SS에 대한 안전대책도 강화된다.
신규 사업장에 대해서는 ESS 설치기준, 한국산업표준(KS), 국가통합인증마크(KC) 등 안전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ESS 설치기준은 해외 기준 등을 고려해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사고 조사 발표 이후 최대한 신속하게 개정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현재 국제표준화기구(IEC)에서 2020년 2월을 목표로 ESS 안전 국제표준을 논의 중이지만, 국내의 시급한 상황을 고려해 KS 표준을 이달 말까지 제정한다.
소용량 PCS와 휴대용 제품에 장착되는 배터리에만 적용되는 KC 인증은 ESS용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오는 8월까지 제도 정비를 완료할 방침이다.
다만 어려운 ESS 업계 사정을 고려해 제도 개정 전이라도 신규 발주가 가능하도록 절차적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5월 초 'ESS 안전관리위원회'(가칭)를 구성해 가동중단 사업장에 안전조치를 권고하고 권고조치 이행 후 재가동이 이뤄지도록 추진한다.
안전관리위원회는 가동 중인 사업장도 사고조사 결과에 따라 안전 보강조치를 권고하고 행정지도 및 수시점검을 통해 이행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키로 했다.
산업부는 ESS산업 생태계 육성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사고원인조사를 조속히 완료해 6월초 최종 조사결과와 ESS 안전강화방안, ESS 생태계 육성방안 등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