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최용준 (브라질 한인회 회장 권한대행)
◆ 최용준> 안녕하세요.
◇ 김현정> 브라질에 거주하신 지는 몇 년이나 되셨어요?
◆ 최용준> 저는 79년도에 이미 부모님 따라와서 만 10살 때 왔으니까 지금 40년이 넘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시군요. 그런데 처음에 이 영상을 어떻게 발견하신 거예요?
◆ 최용준> 어제였죠. 어제 아침에 우리 2세, 3세 한인 교포분들이 인스타나 페북에서 받아보고 이걸 저의 개인 페북으로 보내줬습니다.
◇ 김현정> 처음에 보고는 어떠셨어요?
◆ 최용준> 역겹죠. 그리고 어떻게 보면 좀 우습기도 하고 여러 번 봤으니까 저도 무식한 것 같기도 하고 참 당황했습니다.
◇ 김현정> 도대체 어떤 식으로 이 사람들이 영상을 올린 건지 여러분, 브라질어이기는 합니다마는 이걸 한번 좀 느껴보시라고 준비했거든요, 음향을. 들어보시죠.
[해당 영상 음성 인서트]
◇ 김현정> 으윽 이러는 거 들리고, 이 으윽 하는 건 뭘 보고 그런 거예요?
◆ 최용준> 식혜 장면을 보면서 그 식혜가 안에 있는 밥풀이 구더기라는 거예요. 구더기 주스라고 얘기를 하고.
◇ 김현정> 구더기 주스?
◆ 최용준> 역겹다, 징그럽다, 구더기 주스라고 그러고 있습니다.
◇ 김현정> 중간엔 뭐라고 그러는 거예요?
◆ 최용준> 글쎄요. 그 단어는 그냥 자기가 만들어낸 단어 같은데 영어랑 이렇게 들리는 걸 섞은 것 같은 분위기고요. 까쇼호라는 단어를 여러 번 하는데 까쇼호라는 포어로 강아지입니다, 개예요. 그러니까 자기들이 거기 보여주는 장면에 있는 모든 고기가 다 개고기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개고기를 여기서 이 식당에서는 판매한다. 이 밥솥에다가 개고기를 집어넣고 판다. 이런 식으로 농담인지 진담인지 그러한 너무 무책임한 말을 하는 건지에 대한 그런 태도를 가지고 인터넷에 올렸죠.
◇ 김현정> 메뉴판은 지금 보니까 삼겹살, 갈비. 이런 게 있는 우리 평범한 식당에 가서 ‘이거 보세요. 이거 다 개고기입니다. 부위별로 이건 개의 어느 부분, 어느 부분. 이 사람들은 대중 식당에서 이런 걸 팔아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와서 먹어요.’ 이렇게 얘기를 한 거예요?
◆ 최용준> 그렇죠. 그런 분위기예요. 말을 그렇게 진행했습니다.
◆ 최용준> 제가 애들이 넷이 있는데 그중에 12살짜리, 셋째가 12살짜리인데 학교를 갔다 오더니 학교에서 누가 어느 친구가 이걸 보여줬다는 거예요. 우리 아이들이 한국 사람이라는 걸 아니까 한국 사람 관련된 이런 게 올라왔으니까 보여줬다라는 거예요. 그래서 접했다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인 사회에서 돌고 있는 게 아니라 이건 당연히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SNS에서 돌기 때문에 브라질 국민 전체를 상대로 이 내용이 퍼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브라질 아이가 우리 한인 아이를 보고, 야, 한국에서는 구더기 먹는다면서? 개고기를 막 대중 식당에서 막 팔고 사람들이 많이 먹고 이런다고요?
◆ 최용준> 그렇게까지는, 내용은 그렇게 진하게는 안 했지만. 그러니까 ‘이게 맞냐, 이게 진짜냐, 이게 사실이냐.’ 이런 식으로 물어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 김현정> 아이가 아빠한테 와서 뭐라고 그래요?
◆ 최용준> 당황하죠. 이거 진짜냐고.
◇ 김현정> 아빠 진짜야? 걔도 12살이니까 거기서 태어나서 살았으니까 알 수가 없으니까.
◆ 최용준> 그렇죠.
◇ 김현정> 얼굴이 화끈화끈하셨겠어요. 우리가 구더기 식혜 먹고 이런...
◆ 최용준> 그럼요. 지금 여기 분위기가 상당히 적극적이고요. 외국에 대한 비하를 표현하면 거기는 형법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이 과하게 수습이 될 겁니다. 그래서 지금 시의회에서도 발언을 하셨고 국회의원, 브라질 국회의원께서 한어로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하셨어요. 이 브라질 사람들은 전부 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니고요.
◇ 김현정> 브라질 사람이 공식 무대에서 미안하다고 우리 교민들에게 사과했어요.
◆ 최용준> 그렇죠. 깔라전밸리라는 브라질 국회의원입니다. 이 국회의원은 한-브 교류협회. 그러니까 국회 한-브 교류협회의 임원이세요. 그리고 단순하게 누가 그럴 수도 있겠죠. 당사자들은 장난이었다. 이런 말을 할 수 있겠지만 이분들은 너무 무책임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법정 대응을 끝까지 받으실 겁니다.
◇ 김현정> 도대체 이 부부 뭐 하는 사람들인가 궁금한데 저는 처음에 잠깐 여행 왔다가 뭘 잘못 알고 올렸나 보다. 한국 말도 서툴고 이런 사람들이, 한국 문화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알고 보니까 한국에 지금 머물고 있는 사는 사람들이라면서요?
◆ 최용준> 이분들이 브라질에서 어떤 일을 하냐 하면 와이프는 문신 같은 화장을 하는 사업을 하시고. 남편은 이발사예요. 그러니까 이 두 분이 그런 문신이나 이런 화장을 하시는 분인데 한국이 화장 문화가 발달돼서 한국에 가서 공부를 하러 가신 것 같아요, 단기적으로. 공부를 하러 가서 한국에서 이런 테크닉을 배워서 브라질에 와서 벌이를 할 사람이 고마움을 표현해도 당연한 건데, 자연스러운 건데 가서 이런 짓을 했다는 건 참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태도예요. 너무 이해가 안 되는 분이세요.
◇ 김현정> 그러네요. 제가 지금 살고 있다라고 표현을 한 건 그러니까 잠깐 여행 온 사람들이 아니라는 의미였어요. 지금 배우고 있는 그 사람들이. 그러니까 한국 문화를 전혀 모르거나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아닌데 의도적으로 어떤 좀 자극적인 영상을 찍으려고 그런 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할 여지도 있네요.
◆ 최용준> 그럼요. 의도적이죠.
◇ 김현정> 의도적인 거예요?
◇ 김현정> 지금 상황이 장난이 아니라는 거죠.
◆ 최용준> 법적 대응이 진행될 겁니다.
◇ 김현정> 이 사람들하고 혹시 접촉해 보셨어요?
◆ 최용준> 제가 자료를 조사해가지고 개인 핸드폰으로 연락을 했습니다. 연락을 해서 저한테 꼭 반성하는 사람처럼 전화가 오기는 왔어요.
◇ 김현정> 그랬어요?
◆ 최용준> 긴 메시지를 보냈어요. 사과하면서 자기들은 절대로... 장난이라는 식으로 자기는 이렇게 큰 영향을 줄지 몰랐다는 식으로 자기는 비하나 이런 태도로 한 게 아니다. 이런 말을 했기는 한데 전부 다 이 상황을 피해달라는 그런 말밖에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부부의 따님 인스타에도 그런 내용이 아직도 있고요. 잘못됐다는 말을 저 개인한테만 보냈지 공개한 건 아니에요.
◇ 김현정> SNS에다가 이 영상 잘못했다, 한국인들 미안하다. 이런 얘기를 공개적으로 올린 건 없어요?
◆ 최용준> 아니에요, 아니에요. 그냥 저한테만 개인적으로 보내고 꼭 우리가 좋지 않은 앞으로 법적인 대응에 대해서 겁을 먹었는데 그런 얘기만 하고는 지금 또 조용해졌어요.
◇ 김현정> 그 딸, 이 부부의 딸 SNS에도 이런 게 있단 말입니까?
◆ 최용준> 거기에는 장난을 조금 친 거가지고 되게 뭐라 그럴까, 태풍을 만든다. 이런 식으로. 비 조금 오는 거 가지고 태풍 만든다. 이런 식으로 조그마한 것 가지고 되게 크게 만든다. 별것도 아닌 것 가지고 되게 크게 만든다. 이런 식의 내용의 자료가 있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부모는 사과하면서 딸은 조롱하는 거네요.
◆ 최용준> 그러니까요. 절대로 부모가 지금 사과하는 게 아니다라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브라질 교민 사회에서는 굉장히 화가 난 상황, 분노한 상황이라고 제가 느낄 수 있었고 이렇게 발빠르게 대응해 주신 거 감사드리고요. 끝까지 지켜보고 있겠습니다.
◆ 최용준> 네, 수고하세요.
◇ 김현정>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인회장 권한 대행이세요. 최용준 씨 만나봤습니다.(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