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베네수엘라의 상황을 매우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국민과 그들의 자유를 지지한다!"고 썼다.
그는 이어 "만약 쿠바 군대와 민병대가 베네수엘라 헌법에 대한 파괴와 죽음을 유발하려는 목적의 군사적 또는 다른 형태의 작전을 즉각 멈추지 않는다면 전적이고 완전한 봉쇄조치와 최고수준의 제재가 쿠바에 가해질 것"이라며 "모든 쿠바 병사들은 즉각적이고 평화적으로 본국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트윗을 날렸다.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는 쿠바를 겨냥해 더 이상 개입하지 말 것을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서면서, 미국이 마두로 정권 퇴진을 지지하고 있음을 강조한 셈이다.
백악관은 또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베네수엘라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한다. 미국은 자유와 민주주의가 회복될 때까지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며 마두로 퇴진 운동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볼턴 보좌관은 "이것은 명백히 쿠데타가 아니다. 우리는 후안 과이도를 정당성 있는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놨다.
그러나 "우리는 평화적인 권한 이양을 우리의 주요한 목적으로 삼길 원한다"고 말해 미군이 베네수엘라 상황에 당장 개입할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다"며 군사옵션 여지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활주로에 비행기까지 대기해 둔 상태였다"면서 "우리가 이해하는 바로는 그가 오늘 아침 떠날 준비가 돼 있었지만 러시아가 그를 대기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두로 대통령에게 전달할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비행기를 출발시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그가 베네수엘라를 떠날 시점이다. 우리는 가능한 빨리 그가 그렇게 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