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석채 구속으로 탄력받은 檢, 김성태 소환도 눈앞에

채용 비리 의혹 '정점' 신병 확보로 검찰 수사 탄력 기대

KT 채용 비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석채 전 KT 회장.(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채용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KT 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영일 부장검사)는 최근 추가 부정 채용 사례에 대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중인 부정 채용 사례가 적어도 10건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검찰은 여기에 이 전 회장이 연루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토대로 서울남부지법 문성관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회장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KT 채용 비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되는 이 전 회장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관계자 소환에도 힘이 붙을 것으로 분석된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검찰이 일찍이 소환을 예고했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에 대한 조사도 코앞으로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민중당, KT 새노조로부터 권리행사방해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지난 2012년 KT 채용 과정에서 인사경영실장 김모(63) 전무는 서유열 전 사장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자녀를 특혜 채용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김 전무가 관여한 혐의를 받는 부정 채용 사례엔 김 전 의원의 자녀 외에도 한국공항공사 간부의 자녀, 동반성장위원회 전 사무총장의 자녀 등이 포함돼 있다.

김 전무와 서유열 전 홈고객부문 사장은 각각 지난 1일과 15일에 관련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조만간 김 의원 등 채용 비리에 관여된 의혹을 받는 관계자들을 피고발인 또는 참고인 신분 등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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