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488억6천만달러(통관기준)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1.2%), 지난 1월(-5.8%), 2월(-11.1%), 3월(-8.2)를 기록한 데 이어 다섯 달 연속 감소세다. 수출이 다섯 달 연속 감소한 것은 2014년 10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수출이 감소한 주요 원인은 반도체 가격이 고점 대비 반토박이 나면서 수출액 급감으로 이어진 탓이 크다.
산업부는 다만 2달 연속 수출 감소율이 둔화되고 수출 물량이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2분기 수출 개선 전망을 내놓았다.
실제 20대 주요 품목 가운데 반도체를 제외한 자동차, 선박 등 9개 품목은 호조세를 보였다. 자동차 5.8%, 선박 53.6%, 일반기계 0.3% 증가했다. 신(新)수출동력인 이차전지(13.4%), 바이오헬스(23.3%) 등도 늘었다.
국가별로도 중국의 수출이 6개월 연속 줄었지만, 경기부양책 및 중국의 대(對)세계 수출 확대 등으로 대중 수출 감소율은 둔화 추세다.
중국 수출은 지난 1월 19.0%, 2월 17.3%, 3월 15.6%에서 지난달 4.5%로 감소했다.
또 미국 및 신흥시장인 베트남, 인도, 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 수출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단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지난달 수출 증가율이 0.8%로 플러스 전환되는 등 중국 제외 시 1.1%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며 "반도체와 중국 수출 부진이 4월 수출 감소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2분기 반도체 단가와 국제유가 개선, 선박수출 호조,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수출이 지난 1분기보다 더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수출이 2개월 연속해 감소폭이 둔화되고 물량이 증가세로 반전됐지만, 현재 수출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2단계 수출활력촉진단을 이달부터 가동해 현장에서 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