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핫스퍼가 이래저래 불리해졌다. 흔히 말하는 확률 싸움. 토트넘은 10%도 채 안 되는 확률을 뚫어야 한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아약스(네덜란드)에 0대1로 패했다.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손흥민(27)마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면서 공격이 무뎠다. 유효 슈팅 1개.
홈 1차전 패배로 확률 싸움에서 밀렸다.
역대 챔피언스리그(유러피언컵 포함) 4강에서 홈 1차전에 패한 팀은 17개 팀. 이 가운데 16개 팀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결승 진출 확률은 5.9%. 유일한 결승 진출 팀이 바로 토트넘의 상대인 아약스다. 아약스는 1995-1996시즌 홈 1차전에 지고도 결승에 올랐다.
특히 토트넘은 홈 1차전에 패한 3번의 챔피언스리그 홈 앤드 어웨이에서 단 한 번도 웃지 못했다.
반면 아약스는 1차전을 잡은 28번의 토너먼트 시리즈 중 26번을 웃었다.
숫자로는 토트넘이 불리하다. 게다가 아약스는 8번 4강에 올라 75%에 해당하는 6번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5번 이상 4강에 진출한 팀을 기준으로 87.5% 벤피카(8번 중 7번), 83.3% AC밀란(12번 중 10번) 다음으로 높은 기록.
하지만 2차전 반전을 꾀할 카드가 있다. 바로 손흥민이다. 영국 언론도, 해설위원들도 "손흥민이 돌아오는 2차전은 다들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담담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은 아직 살아있다. 고작 1대0으로 졌을 뿐이다.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면서 "충분한 찬스를 만들지 못했지만, 후반은 우리가 압도했다"고 말했다.
아약스도 자신감이 넘쳤다. 2차전은 홈에서 열리기 때문.
에릭 텐 하그 감독은 "최고의 결과를 만들었다. 경기에서 이겼고, 정말 만족스럽다"면서 "다른 스타일의 축구도 할 수 있다. 아약스는 수비도 잘하고, 팀으로서도 잘 움직인다. 그래도 우리의 경기를 하겠다. 강점을 살리겠다. 2차전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