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강도예비음모 혐의로 흥신소 직원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다운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앞서 김다운은 지난 2월 25일 이 씨의 부모를 살해한 뒤 이 씨의 어머니 휴대전화를 이용해 어머니 행세를 하며 이 씨의 동생에게 '아빠 친구 아들인 사업가를 만나 보라'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김다운은 지난달 13일 이 씨의 동생을 직접 만난 뒤 흥신소 측에 5천만 원을 주고 밀항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김다운이 흥신소 직원들과 이 씨의 동생도 납치하려 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김다운은 이 씨의 동생을 만날 당시 흥신소 직원에게 "2천만 원을 줄테니 오늘 작업을 합시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김 씨와 흥신소 측은 계획 실행 과정에서 갈등을 빚으면서 미수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다운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6분쯤 안양시의 한 아파트에 이 씨의 부모를 살해하고 시신을 냉장고와 장롱에 각각 유기한 뒤 현금 5억 원과 벤츠 차량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다운은 범행 전 서울에서 사들인 위치추적기를 이 씨의 아버지 차량에 부착해 수차례 감시하고 범행 당일 경찰을 사칭해 이 씨 부모의 집에 침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다운의 첫 재판은 다음 달 17일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