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8일 방송 예정인 OCN 본격 사이비 스릴러 '구해줘 2'는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사이비'를 원작으로, 불안과 두려움을 가진 보통 사람들이 종교의 이름을 빌려 사기를 치는 사람들에 의해 어떻게 '사이비'에 빠져들어 가는지 현실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천호진은 "원래 사이비나 사기꾼이 제일 잘하는 게 인간의 마음을 읽는 거다. 인간은 (내면에) 욕심으로 가득하지만, 도덕이나 이성에 가려서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 사이비나 사기꾼은 그걸 잘 벗겨낸다. 그래서 사람들이 (사이비나 사기꾼에) 넘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구해줘 2'는 인간 본성에 숨어 있는 욕심을 드러내고 보여주는 드라마가 될 거라고 본다. 인간이 얼마나 욕심이 많고 본능에 충실한 동물인가 드러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극 중 최경석 역을 맡은 천호진은 "내가 맡은 최경선은 사람의 아주 미묘한 부분을 아주 잘 건드리는 배역"이라고 덧붙였다.
모두가 진짜라고 믿는 '헛된 믿음'을 홀로 알아보고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을 통해 사기꾼들에 의해 종교가 어떻게 이용되는지가 '구해줘 2'의 주된 내용이다. 가짜는 겉으로는 선하고 비춰지고, 가짜를 알아보는 주인공 김민철(엄태구 분)은 겉보기엔 '악인'같다. 어떻게 보면 김민철은 '가짜'같다. 그러나 겉모습에 현혹된 사람들에게 김민철의 내면이나 그의 말은 잘 보이지 않는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보이는 대로 믿는 사람들에게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건 쉽지 않다.
김민철과 달리 아이처럼 선한 얼굴에 언제나 나긋한 미소로 성도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목사 성철우 역을 맡은 김영민은 "가짜 같은 진짜와 진짜 같은 가짜 사이에서 두 가지 모습을 다 가진 인물인 거 같다"라며 "결국 자기 자신을 속이는 유형의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구해줘 1'에서 사이비 교단 집사 조완태 역을 맡았던 조재윤은 '구해줘 2'에서는 파출소장 역을 맡았다. 조재윤은 "'구해줘 1'이 사랑받았던 이유는 특정 종교 이야기가 아니라 사이비라는 장르 자체를 건드린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열쇠 구멍으로 무언가 들여다보는 느낌이 들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사람들은 '난 착한 사람이야'라고 하지만 내면에는 또 다른 악이 존재하고 있다. '구해줘 2'는 선과 악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보면 재밌는 관람이 될 것이다. 될 지어라!"라고 말했다.